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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요한 Feb 15. 2022

2-1.시든 나뭇잎(1부)

 일전에 나이듦에 관하여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나이라는 게 무엇일까. 꼰대가 과연 우리 사회에 필요할까 등과 같은 주제였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멋지게 나이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나이’의 정의는 참많습니다. 일 년이 지날 때마다 가산 되는 숫자일 수도 있습니다. 신체가 생성되고 회복되는 능력보다 죽어가는 능력이 앞서는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를 영어로 ‘year’이라 합니다. 동서양 막론하고 보통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숫자라 인식 되는듯 합니다. 


 나이라는 게 이름과 같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약속임은 분명합니다. 연말마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후회와 아쉬움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이제 30살이 됐다는 이유로 근거없이 우울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건데 20대의 절반이였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더욱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계획표를 짜기도 합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할 거라며 헬스장에 등록합니다. 헬스장의 일 년 매출은 1~2월이 최고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와 같이 일 년이 지나면 나이가 가산된다는 사회적 약속으로 인해 우리는 매년 한 살씩 많아집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시작합니다. 한 살로 시작하니 다른 국가에 비해서 우리 국민들은 연장자인셈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더욱 더 지혜롭고, 총명할까 물음을 던져봅니다. 주위를 돌아보거나, 뉴스를 접하다보면 나이값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20살이 되는 1월 1일을 다들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다들 무엇을 하셨습니까? 저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 먹고, 지금은 끊었지만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당당하게 샀던 기억이 납니다. 19살과 20살의 차이, 1살부터 20살까지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성인’으로 인정해줍니다. 


 왜그럴까 의문이 듭니다. 아마 의무교육과 사회화 활동을 통해 자유와 책임구조를 배웠으니 이제는 이것들을 향유하라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0살부터 “인생은 실전이야.”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겁니다.


 2부에서는 어떻게 나이를 들어야하는지 이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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