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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요한 Jul 16. 2021

사회과학 방법론: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란 물리적 뿐만 아니라 비물질도 포함된다. 유발 하라리(Yubal noah Harari) <<사피엔스>>의 표현을 빌리고자 한다.     


 “자동차 회사 푸조처럼 존재하지만 실체는 없다  ··· 아르망 푸조는 1915년 사망했지만, 푸조 사는 아직도 잘만 살아 있다 ··· 미국에서 유한회사를 유한회사를 일컫는 기술적 용어는 coperation인데, 이는 아이러니다. 그 어원인 라틴어 corpus는 몸이라는 뜻인데 법인에 딱 하나 없는 것이 바로 몸이기 때문이다. 실제 몸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법은 이들 기업을 마치 뼈와 살을 가진 인간처럼 법인으로 취급한다.”


 사회가 존재하며 존재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 같은 상황 속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계속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물에 대해 물질이든 비물질이든 의미라는 가치를 부여한다. 이렇게 개념이 탄생한다. 이는 사회적인 약속임과 동시에 주관적이며 개인적, 이기적이기도 하다. 사회현상을 자신의 개념, 취향, 관념 등 따위를 기준으로 사회현상을 서술하고 분석하며 정립한다. 우리 인간은 가치평가를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다 동등하고 평등하다면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가. 그리고 가치평가라는 개념을 인정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만큼 폭력적인 행위가 어디 있겠는가. 무엇을 위에 올려다보고 살아야 하는가. 가치평가와 위계서열은 인간사회의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다.


 신(神)중에 영향력 있는 한 명인 야훼는 선악과에 대해 가치평가를 했고, 신이 존재함으로써 아담과 하와는 위계서열이 필연적으로 존재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암컷 영장류부터 꼬리가 없이 나와 침팬지와 갈라졌을 때로 돌아가 보자. 그때 우리는 나무에 살며 뱀의 가치와 벌레의 가치를 나누었고, 생존과 번식 그리고 번영을 위해 위계서열을 나누어 무리생활, 분업 등과 같이 위계서열을 나누었다.


 우리는 가치평가와 위계서열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사회현상을 만드는 개인의 사회현상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먼저,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한 가지 동의하는 것이 있다면 절대적 진리가 없기에 수많은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표현의 자유, 가류주의가 도출된다고 보기도 한다.


 대관절, 우리는 칼포퍼(Karl Raimund Popper)가 말한 것처럼 ‘가류주의’에 입각해 나아가야 한다. 즉, 정치라는 학문이 왜 학문의 왕이자 절대자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를 찾아내는 것이 정치이자 사회현상 연구이기 때문이다. 사회 속 개인의 가치평가와 위계서열을 정하며 사회현상을 대하는 것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비판하는 것. 자신을 표현하며, 올바른 삶을 살며 행복을 좇는 것. 이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비판하는 것. 이를 위해 절대적 진리가 없지만 절대적 진리를 찾아 나서는 우리의 여정에 필요한 지도를 위해, 방법론 연구에 있어서 이론개념이 필요한 이유라 말하고 싶다.


 니체의 철학은 망치 철학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을 현존하는 도덕과 규범, 윤리에 대항하는 반항아이자 시대를 만들어가는 탕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인의 삶을 목적으로 꾸준히 자신과 사회를 부수어, 새롭고 강하게 나아갔기 때문이다. 니체는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집단 광기와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이념과 정책을 믿으며 나아간다. 마녀사냥일 수도, 인종주의 일 수도, 파시즘, 소련의 사회혁명, 중국의 문화혁명일 수도 있다. 그런 우리에게 니체의 망치질은 피하고 싶은 메시지를 준다. 우리가 지금 믿는 것이 틀렸을 수도 있고, 자기 안위적인 행위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 교수가 얘기했다.      

 “자신이 나이듦에 따라서 원칙에 대한 행위보다는 점차 비겁한 타협을 택하고 있다. 큰 변화에 대한 도전을 스스로 피하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많은 나이가 문제일까. 물론 나이에 따른 쇠잔함도 있겠지만, 중요한 관점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의 가치, 관념, 전통, 이념도 나이가 들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이다.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우리가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현상과 그 근본인 가치, 전통, 관념에 대해 망치질을 하는 것. 절대적 진리란 없다며 절대적 진리를 찾아 나서는, 우리의 역설적인 여정에 필요한 지도를 위해, 다시 한 번 사회과학 이론개념이 필요한 이유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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