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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빗입니다.

by 김빗


<목소리, 향기, 그림자> 23화는 오늘 연재가 어려워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태윤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준비했던 자료가 있는데요, 오늘 밤에 다시 공부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태윤은 우미와 더불어 이 소설의 더블 주인공이라, 정교한 설정이 있어야 이야기 축이 흔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 역시 중요하기에, 그들의 서사도 가벼이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조연들의 개별 사연과 글쓰기 수업 내용은 리좀처럼 자유롭게 뻗어나가며 주제에 스며드는 형식을 취하려 합니다. 그래서 엄밀한 구조보다는, 순간의 감각에 좀 더 의존해 볼 생각입니다.

다만 태윤과 우미의 서사는 처음 설정한 구조의 통제하에 통합과 분열의 내러티브를 조직화해야, 비약적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간 소설보다는 희곡과 대본 같은 한 극의 부분이 되는 글을 많이 써왔습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보니 늘 논의할 대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그 자체가 완성품이기에 혼자 판단하고 결정 내려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의지할 데 없는 고독하고 힘든 작업이지만 완결이라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다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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