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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긴 줄 알았던 전화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영화 <블랙폰 2> 리뷰

by 민드레


죽은 줄 알았던 살인마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리고 끊긴 줄 알았던 전화가 다시 울린다면? 몇 년 전의 악몽이 다시 펼쳐진다. 더 넓어진 세계관으로 돌아온 영화 <블랙폰 2>는 10월 29일에 개봉했다. 남매는 다시 한번 공포와 맞서야 한다. 끊어진 줄 알았던 전화기에서 울리는 벨소리는 위협이 될 것인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되는 이유의 답이 되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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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유일한 생존자, 피니는 그 사건 이후 종종 전학생들이 시비를 걸어왔고 그에 거칠게 대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웬이 악몽을 꾸고 피니는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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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는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여전히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거듭하여 울리는 벨소리에 고통받는다. 동생 그웬이 악몽을 꾸고 몽유병을 겪으며 어떤 사건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건이 그들을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니는 다시 시작된 이야기, 이어진 악몽에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예감했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이전의 정적을 제거하고 눈 속에 파묻혀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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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는 피니보다 그웬의 시점이 더 부각된다. 그웬은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악몽 속에서 불안감을 떨쳐내고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결단력을 발휘한다. 과거의 사건은 남매가 겪는 이상현상과도 연결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스릴러적 요소가 강해지면서 영화는 공포영화 장르의 전환을 이룬다. 이전보다 더 강력한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불확실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웬이 오빠와 아빠의 조언을 무시하는 장면은 그녀를 매력적인 주인공으로서 완벽하게 다가오게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불안과 결단력은 공포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피니의 트라우마 회복은 영화의 핵심 주제 중 하나지만, 그 회복이 다소 서둘러 마무리된 감이 있어 조금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영화는 전편에서 느꼈던 음습하고 축축한 공포를 여전히 이어가며, 스릴과 심리적 긴장감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사건이 이번 영화에서 더욱 확장되며 관객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불확실성이 주는 공포를 극대화시키며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영화 블랙폰 리뷰


https://brunch.co.kr/@mindirrle/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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