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왔다, 갔다. 애기 100일쯤 되면 엄마는 탈모가 온다는 말은 이미 들었었다. 그간 임신으로 인해 변화되었던 호르몬이 균형을 찾으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설마 했는디 진짜로 왔다.
머리카락이 너무 많아서 탈모가 오면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머리가 우수수 빠지니까 치우기도 힘들고 괜히 불안하다. 이렇게 계속 빠지는 거 아녀? 자랑거리라곤 머리숱 밖에(?) 없는데!
다행히 한 달 정도 지나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머리숱도 전혀 줄지 않고 그대로다. 휴우. 아니 좀 줄어들지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머리숱 좀 줄었으면 좋겠다고 탈모를 반겼다가 금세 마음이 바뀐다. 그리고 탈모가 끝나니 왜 이렇게 머리가 안 빠졌냐며 아쉬워하는 꼴이란…
울애기는 간사하게 기르지 말아야지. 진실하게 길러야지. 그 전에 나부터 진실해져야겠지?..
그나저나 울애기는 머리카락이 언제 자랄까. 아직도 거의 대머리에 가까워서 사람들이 남자아이인줄 안다. 울애기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