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육퇴 후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내가 오늘 찍은 애기 사진을 보는 사이, 남편은 보통 운동을 하러간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운동을 안 가겠다 한다. 흠..
그러다가 나는 슬슬 출출해져서는 이럴려고 안 갔구나? 하면서 옆에 있는 남편을 바라본다. 간절한 눈빛을 먼저 보내보지만 역시 알아듣지 못한다. 말로 해야한다.
“여보, 나 씨유에서 허쉬초콜릿드링크 사다주라~”
“먹고 싶은 사람이 다녀와야지~”
”헤헷~(초롱초롱한 눈빛)”
“음 그럼 뽀뽀해줘”
“헉스…”
눈 딱! 감고 해준다 내가~!
텔레파시는 좀 안 통해도 부탁은 잘 들어주는 우리 남편. 사랑스러운 딸내미에, 뽀뽀 한 번으로 편의점에 달려가주는 남편까지, 나는 정말 복 받은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