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데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스포츠 강사님이 건네준 빼빠로를 보고 알았다. 급식에 떡으로 만든 떡빼로가 나왔다. 요즘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빼빼로를 주고받는 일이 거의 없어 빼빼로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은 보지 못했지만 복도를 지나는 아이들 입에서 "빼빼로" 소리를 들으니 들뜬 마음이 느껴졌다.
오케스트라 연습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었고, 식탁 위에 꽃과 빼빼로가 놓여 있었다. 무슨 날을 챙기는 일이 거의 없어 생소했다. 편지를 보니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정말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있는 가족 대화방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