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K 마라톤의 여파로 다리 근육통이 아직 남아 있었으나 이런 일로 도장을 빠질 순 없지. 도착하니 아이들이 밸런스 패드를 놓고 런지 중이었다. 아주 힘들어 보였다. 나는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를 조금 한 후 밸런스 패드 위에서 한 발로 학다리 서기 연습을 했다. 근육통으로 발차기가 자유롭진 않았지만 생각보단 괜찮았다.
사범님이 태극 4장부터 쭉 올라가면서 고려와 금강까지 하자고 하셔서 패드를 갖다놓고 4장부터 두 번씩 했다. 그동안 계속 짬짬이 반복한 덕분에 동작을 많이 잊진 않았다. 태극 8장은 오랜만이라 중간에 두어 번 헷갈리긴 했지만. 금강 학다리 서기를 따로 연습을 해서인지 전보다 덜 흔들렸다. 태극 5장 옆차기 후 바로 다음 동작 연결하는 걸 사범님 말씀대로 하니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달리기를 했는데 왜 팔까지 근육통이 온 건지 신기했다.
수업 중간에 다음 수업인 사범님들의 손기술 수업에 일찍 오신 분이 들어오셨다. 전에 뵌 적 있는 분이다. 늦은 시간이 안 되어 조금 일찍 오신 모양이다. 계속 스트레칭을 하시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남 일 같지 않았다. 허리 아파 본 적 있는 나는 아프다는 분들 계시면 뭔가 한마디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 얼른 나으시길. 운동을 하다 보니 근육통이 오히려 풀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