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 행사의 오프닝 연주를 다녀왔다. 바쁜 일들을 미리 처리하느라 전날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고 오전 수업을 마친 후 교육지원청으로 향했다. 연주를 위해 네 번 정도 모여 연습을 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처음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꼈다.
도착하니 세 분이 미리 와서 연습 중이었다. 악기를 꺼내 연습하다 무대 위에서 한 곡 연주해 보고 내려와 대기실에서 조금 더 맞춰 보았다. 라칼리파, Perhaps Love, 오블리비언, 그리고 멤버 중 한 분이 편곡한 '새야 새야'를 했다. 중간에 한 번 안 맞은 곳이 있었으나 그동안의 교육청 연주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곡이 연주를 하면서도 좋았다. 발표로 모인 일에 지친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기를 바란다.
잠깐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케스트라 연습에 갔다. 이번 주 토요일이 정기연주회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안 맞는 곳이 많다. 시간이 더 있어도 비슷할까? 1년 가까이 연습하고 서는데도 부족함이 이렇게 많다니. 연주회 날,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