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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학의 감성 Sep 26. 2024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행복


생각해 보면, 나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일들과 도전적인 선택을 해왔다.

고등학생 시절, 공부에 치열했던 비평준화 지역 1등 고등학교에서, 나는 정해진 길을 따르기보다는 댄스에 대한 열정으로 댄스 동아리를 직접 만들었다. 수능 공부는 다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영어는 공부해도 괜찮겠다는 마음에 흔히 ‘빽이 있어야 한다’는 편입을 선택했고, 결국 나의 실력만으로 합격했다. 임용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않아 돈과 인맥이 중요하다는 사립학교 채용 시험에 도전했고 나는 오로지 실력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허례허식 대신 진심을 중시해, 가족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데스티네이션 웨딩을 올렸고,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직업인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서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문득 돌아보니, 나는 단순히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현실과의 타협도 있었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들이 분명 존재했다. 나는 오랫동안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사는 삶’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사로서의 삶은 나의 내면적 성장을 돕지만, 내 도전적인 성향과 충돌하는 부분도 있다. 내 인생의 목표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좋아하는 수학을 통해 지적인 자극과 수입을 유지하고, 댄스로 몸의 건강을, 음악으로는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자 한다. 단순히 나 자신의 성장을 넘어, 나의 경험과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꿈꾼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넓고 깊은 바다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내 마지막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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