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편을 여는 이유
사실 8월 이후로 브런치에 글을 거의 못 올렸다. 복귀 준비, 펠로우십 준비, 정신없이 지나간 4개월.
그 사이 2년간의 골란고원 임무를 끝냈고,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우연한 기회에 선발된 펠로우십에서는 군생활 20년 동안 배운 것만큼이나—아니, 어쩌면 그 이상을—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왔다. 거기에 다음 직책 소식까지.
여전히 다음 부대 전입을 기다리는 중이고, 사실 오래 떠나있던 만큼 기대보다는 긴장이 더 크다.
그래도 잊기 전에 남겨두고 싶었다. 파병처럼 1~2년 호흡의 긴 이야기가 아니라,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들. 본편에 넣기엔 맥락이 안 맞고, 안 쓰기엔 아까운 것들.
그래서 여백편을 열었다.
첫 번째는 HFX 펠로우십 이야기. 이후에는 예전에 다녀왔던 교육들, 출장들도 하나씩 꺼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