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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건강한 삶

건강 다이어트는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수 지효는 등산을 싫어한다. “전 등산 진짜 싫어한다. 왜냐면 연습생 때 다이어트 할 때 등산을 엄청 시켰다. 그래서 난 다신 죽을 때까지 등산 안 한다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촬영차 정선에 가서 차에서 내린 지효는 “신난다. 이거 등산 아니고 힐링 코스다. 저 원래 산책은 많이 한다.”라며 풍경을 즐기기 시작했다(TV리포트, 2024.11.5.).


건강이던 체중조절 다이어트 목적이던 운동을 할 때 가장 핵심을 찌르는 기사이다. 살 빼는데 좋다고 싫어하는 운동을 하면 실패한다. 운동을 하다 그만두면 살이 더 찌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운동을 평생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어떤 사람은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고 어떤 사람은 밖에 나가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도 있다. ‘엉덩이가 무거운’ 정적인 사람과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은 선천적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비만은 없지만 드물게 있다. 과도하게 술을 좋아하거나 식습관이 나쁜 경우이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비만이 많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어떤 운동을 할지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선택의 기준을 좋아하는 운동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이라도 하다가 말면 ‘요요’로 다시 살이 찐다. 살을 빼고 운동을 중단하면 여지없이 살이 찌므로 한번 시작한 운동은 계속해야 한다. 체육관에 운동하러 오는 사람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평균 6개월이 지나면 꾸준히 다니는 습관이 형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1년 이상 또는 평생을 하는 것은 어렵다. 어떤 사람은 억지로 다니다가 그만둔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생 그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결국 자신이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운동, 바로 평생 취미가 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그만두게 된다. 그러면 요요로 다시 살이 찌게 된다. 특별히 등산, 서핑, 실외암벽, 암벽등반, 테니스, 골프 등 햇빛을 받으며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이 건강과 다이어트에 모두 좋다. 이 중에서 자기에게 맞고 재밌고 평생 즐겁게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도 없다면 무엇이든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운동 없이 다이어트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운동해야 체질이 좋아져서 저절로 살이 빠진다.


운동을 시작했는데 실증이 난다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운동이 성격에 잘 맞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성격에 맞는 운동을 하면 운동을 더 즐기고, 더 꾸준히 하며, 더 잘한다. 외향적 성격은 활발한 운동이 좋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축구나 농구 등 팀 스포츠가 좋다. 어울리기를 좋아하므로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면 좋다. 특히 팀을 이루어서 하는 운동이 좋다. 경쟁을 즐기므로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운동에 몰입하게 된다. 내향성적인 사람은 정적이거나 혼자 하는 요가, 수영, 하이킹이 좋다. 불안하거나 걱정이 많은 사람은 아파트 헬스장이나 집에서 혼자 운동하거나 요가, 수영, 테니스, 골프 등 차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불안증이 있는 사람은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하는 것이 좋다. 신체 활동은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고 진정 신경 전달 물질을 증가시켜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충동적인 성격인 사람은 전력 질주 같은 활기찬 운동을 좋아한다. 태권도나 농구, 권투, 아이스하키와 같은 접촉이 많은 운동도 좋다. 호기심 많은 사람은 운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걷기나 하이킹, 사이클 같은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https://www.frontiersin.org/journals/psychology/articles/10.3389/fpsyg.2025.1663653/full


결국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정말 중요한 점이다. 평생 즐길 운동 하나 없다면 건강할 수도 없고 삶이 너무 권태할지도 모른다. 몸의 건강이 얼마나 삶을 윤택하게 하는지 명심해야 한다. 재미없는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서 체중감량을 방해한다. 게다가 싫은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체중도 잘 안 빠지니 금방 그만두게 되고 결국 살이 더 찐다. 고진감래 식의 힘든 운동이 아니라 즐겁고 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건강에 좋은 낙(healthy pleasure)을 찾아야 한다. 건강에 좋은 것에는 체중 관리에도 좋다는 의미도 포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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