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슬슬 뭐 먹고살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졸업에 가까워지며 벌린 일들을 수습할 타이밍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하고 싶은 일도, 정리 못한 생각들도 산더미라 조금은 초조해졌다. 한국에서 27(25)살은,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로부터 압박을 느끼는 나이다.
‘기준’이 필요했다. 노선의 결정과 정당화를 위한 선례를 찾고 싶었다. 브런치 글을 서치 해보고, 책을 뒤적여도 봤다. 평범한 누군가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려한 생각들을 참고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원하는 글은 만나지 못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은, 나에게 닿기엔 조금 멀었다.
그래서 기록해 보기로 했다. 나름의 신념들을 정리하며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을 브런치 매거진 ‘뭐 먹고살까’에 담아낼 예정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떤 기준점을 찍으면서 방향을 결정할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부디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