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몰라.
널 사람친구가 아닌
사랑으로 바라보게 되었는지.
너와 늘 함께였던 대학생활은 언제나 봄 같았어.
너의 곁은 정말 따스했어.
그 따뜻함 속에서
널 사랑했고 또 사랑했어.
그런 내가 지금 너의 곁을 떠나려고 해.
너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없어.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에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문장은 없었어.
어느 겨울날
생명을 다해 수분을 잃고
말라비틀어져 길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낙엽들처럼
우리의 사랑도 자연스레
메말라버린 것이 아니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