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교육감배를 제패한 우리 팀.
이제 목표는 전국대회.
목표는 단 하나.
"제주 대표로, 전국에서 살아남는다!"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장소는 경기도 이천.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전설을 써 내려갈 것이다.
전국대회 출전, 제주 챔피언들의 여정
비행기가 하늘을 가르며 제주를 떠났다.
선수들은 창가에 앉아 내려다보이는 구름을 바라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우리가 전국대회에 나간다니, 실감 안 나."
"비행기 타고 축구하러 가는 거 처음이다!"
"이천 가면 소고기 맛있다는데, 꼭 먹고 가자!"
여행이라도 떠나는 듯한 분위기.
하지만 모두 알고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전국의 챔피언들이 모인 전쟁터라는 것을.
이 감독은 조용히 앉아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의 들뜬 모습이 좋으면서도, 전국 무대의 벽을 실감하고 있었다.
전국대회 전, 에버랜드에서의 특별한 하루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기대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이 버스에서 전한 한 마디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숙소 가기 전에 에버랜드부터 간다."
“진짜요?!?”
"에버랜드요?!"
"우와, 말도 안 돼!!"
순간 버스 안은 축제장이 되었다.
그동안 연습과 경기로 지친 몸과 마음이 단번에 풀리는 듯했다.
아이들은 좌석에서 일어나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훈민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나 롤러코스터 타본 적 없는데, 이번 기회에 타봐야겠다!"
정우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넌 겁 많아서 못 탈걸? 도율이도 같이 못 타겠지?"
그러자 도율이가 발끈했다.
"뭐?! 내가 롤러코스터쯤이야, 한 손 놓고 탈 수도 있어!"
성현이 웃으며 말했다.
"너네 겁쟁이들 말고, 진짜 놀이기구 좋아하는 사람?"
그러자 재희가 당당하게 손을 들었다.
"나는 롤러코스터 세 번 연속 탈 자신 있음!"
버스 안은 롤러코스터를 탈 사람이 누구인지,
귀신의 집을 누가 먼저 갈 것인지로 시끌벅적했다.
도대회 3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팀답게
놀이기구 앞에서도 경쟁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진지한 이 아이들이, 이렇게 신나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전국대회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 법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부담을 내려놓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버스가 에버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선수들은 문이 열리기도 전에 뛰어내릴 기세였다.
"우와, 진짜 왔다!!!"
"어디부터 가야 돼? 지도 좀 봐봐!"
성현과 현석이가 먼저 앞장서며 외쳤다.
"가자! 오늘 하루 제대로 즐기자!!!"
이제, 제주 챔피언들의 특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전국대회 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시간이었다.
이동하는 버스 안, 정보 공유와 전략 회의
버스 안에서도 선수들은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 서울 팀 애들 미쳤다. 작년 전국 4강이야."
"울산 팀도 장난 아니네. 8강까지 갔네."
"우리는 제주 챔피언이다. 쫄지 마!"
태민이와 지혁이가 태블릿을 들고 검색한 상대 팀 영상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상대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했다.
이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좋다. 상대팀 분석은 중요하다. 하지만 잊지 마라."
"우리도 제주 챔피언이다. 두려울 것 없다."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긴장이 감돌면서도, 눈빛이 반짝였다.
전국대회 첫 번째 난관, 출혈 부상
하지만, 이 감독의 마음 한쪽은 무거웠다.
팀의 중원을 이끌던 승우의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활동량이 많던 영호가 팔 부상을 당했다.
"영호야, 이번 대회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냐?"
이 감독이 묻자, 영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
"감독님, 뛰지는 못해도 응원은 할 수 있어요. 같이 가게 해 주세요."
이 감독은 잠시 고민하다가,
부상당한 두 선수를 엔트리에 추가하지 않고, 16명의 선수만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승우는 아쉬운 듯 고개를 떨궜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바꾸며 팀을 다독였다.
"형들이 알아서 잘해줄 거야. 대신, 벤치에서 쉴 새 없이 응원한다!"
그 말을 듣고 선수들이 모두 환하게 웃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완전체가 아닌 16명의 팀이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제주를 대표하는 챔피언이었다.
조별 리그, 첫 상대는 서울
전국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리는 서울, 울산, 대전과 한 조에 속했다.
각 조 1, 2위만 8강으로 진출하는 만큼,
첫 경기인 서울전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도착한 숙소에서 선수들은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하지만 다들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도율이가 정우에게 말했다.
"서울 팀 분석 더 해보자. 영상 다시 볼래?"
정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북을 켰다.
현석이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 너희들 경기 전에 너무 많이 보면 더 떨려!"
그러자 주장 성현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할 거 다 하고, 리프레시도 좀 하자. 너무 긴장하면 안 돼."
영호와 승우는 벤치멤버들과 따로 작전을 논의하며
선수들을 지원할 방안을 고민했다.
이 감독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이 팀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시금 실감했다.
이제, 전국대회의 막이 올랐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제주 챔피언이다.
운명의 첫 경기, 서울과의 맞대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