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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위의 과학선생

반복되는 일상

by 지터리


정규 교과 수업이 끝나고, 텅 빈 운동장에 축구공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운동장에 모였다. 이 감독은 아이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며 몸을 풀고 기본기를 다지는 것부터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연습뿐만 아니라, 선수들 간의 유대감과 팀워크였다.


훈련은 체력 훈련과 스트레칭으로 시작되었다. 감독은 아이들에게 "몸이 부드러워져야 경기 중에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를 수 있다"며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줄을 맞춰서 각자 몸을 풀었다. 손목과 발목을 돌리고, 허리와 무릎을 늘려주는 운동을 반복하며 체력을 다져갔다. 체력 훈련은 기초적인 준비 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여갔다. 뛰는 훈련, 팔굽혀펴기, 복근 운동 등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각자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몸을 푼 후, 선수들은 2인 1조로 짝을 이루어 공을 주고받으며 기본 기술을 연습했다. 킥력 강화를 위한 연습은 매우 중요했다. 감독은 공을 찰 때 발끝과 발등의 각도, 힘의 배분 등을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지시했다. "강하게 차되,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집중해!" 감독의 목소리는 훈련 중에도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각자의 역할에 맞는 훈련을 수행하면서 실력을 점차 끌어올렸다. 공을 정확히 차는 기술은 물론, 패스를 주고받을 때의 타이밍과 각도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교정하고 연습했다. "정확한 패스를 위해선 공을 차는 각도가 중요하다. 준비!"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술을 세밀하게 지도하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실력을 높여갔다.


포지션별로 나눠진 선수들은 역동성 있게 공격과 수비를 바꿔가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이 반복될수록 아이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감독님, 너무 힘들어요..." 힘든 훈련에 지친 선수들은 종종 불평을 했지만, 감독은 그런 순간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조금만 더,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어. 우리가 지금 고생하는 만큼, 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거야." 감독의 격려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아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원규야, 패스! 거기! 잘했어!" "영호야, 슈팅 강하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런 작은 격려가 점점 더 큰 힘을 만들어냈고, 선수들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대회가 몇 일 남지 않자, 훈련은 더욱 치열해졌다.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연습이다. 이제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를 보여줄 때가 왔다."며 각오를 다지게 했다. 선수들은 마지막 연습을 통해 그동안 배운 기술들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상대팀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한 전략을 점검했다.


"우리 팀은 단합된 팀이다. 힘들 때일수록 서로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우자." 감독은 아이들의 사기를 북돋으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대회 준비는 마무리되었고, 선수들은 긴장감과 기대 속에서 대회 날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첫 대회 출전. 교육감배.


이 감독과 아이들이 맞이할 역사적 첫 상대, 서귀포고.


그동안 연습한 것을 펼칠 기회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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