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열심히 치면 되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심리학자 가드너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인간은 다중 지능 중 하나 이상은 타고난다 “
그러나 나는 그 이론을 배우면서 깨달았다. 타고난 지능이 있을지언정,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는 것을…
내가 가진 지능들 중 잘하는 것이 있지만 그건 내 기준일 뿐 뛰어나지 않다. 재능을 찾아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갈고닦으면 뛰어나질 수 있다고는 배웠지만 믿기지 않는다. 나는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지 못한 채로 쭉 살고 있으니 말이다. 나름 만들기에 흥미가 있고 열심히 하지만, sns에 공예나 공방을 검색해 보시라 정말 날고 기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시다. 거기에 유튭에 전 세계인의 만들기 실력을 보고 있자니 택도 없다.
“난 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를 생각하면 이유 없이 억울한 생각이 든다.
어젯밤 재즈카페에 갔다. 피아노, 베이스, bass(이렇게 쓰여 있었는데 콘트라베이스랑은 다른 거겠지?), 드럼, 트럼펫의 협주를 들었다. 연주자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나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꽤 많이 했었는데 연주 가능한 악기는 여전히 하나도 없이 살고 있다. 그분들에게 열정적인 박수와 선망의 눈빛, 리듬 타는 반응을
보이며 생각했다.
“내가 꼭 저 무대에서 주목받지 않아도 되어, 즐기자! “
(못해도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쑥스러워하지 않고 즐기기만 해도 즐겁다. 이번생에는 무대체질은 아닌 걸로 인정하자. 평생을 서투르고 아마추어처럼 살게 되어도 지치지 말자. 주인공에게 보내는 박수에 진심을 담고 쫓지 말자. 너는 너로 충분하다.)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어본다. 비비디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