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I. Indifferent
감정을 담고 있는 알파벳 키워드로 글쓰기 습관 만들기
무관심한
관심이나 흥미가 없음
무관심한 것이란, 아마도 내 세계에 들어오지 않아 없는 것들이려나. 아니면 관심 있던 것들이 어느 이유 때문에 무관심의 단계로 넘어간 것들이려나. 내 세계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그저 모르는 것이므로 무관심할 수 있지만 알 수 없어 이야기할 수없다. 그러니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후자 쪽에 가깝다.
최근 무관심해진 것은 사람인 것 같다. 근 몇 년을 사람이 궁금하기도, 재미있기도 해서 관심의 극단에 서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질수록 뭐랄까. 심장을 옥죄는 고통이 있었달까.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맴돌았달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여실히 부딪혀 깨닫고 안 되는 것임을 최근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무관심함의 방향으로 나는 조금씩 이동 중에 있다. 그 중간 어디쯤을 찾아가는 과정인 거라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있으나 냉소적이 어지는 나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 건지는 아직도 조금 어렵다.
뜨끈뜨끈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살았던 시기의 나를 내가 좋아했었기 때문에, 그때 빛났던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달라지고 있는 지금의 나는 조금, 서글프고 애처롭다. 하지만 믿는다. 또 이 시기가 지나가고 적당한 나를 찾을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