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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반 스탠퍼드에서 수업을 들으며 느낀 것들

WOW

by 워킹맘의 성장일기

여러 가지 쓸 것들이 매일 머리에 떠오르기만 하다가 사라지길래, 내일 수업도 없고 도서관에 앉아 있는 김에 여러 가지를 써보려고 한다. 앞으로는 생각나는 대로 바로바로 짧게 라도 쓰려고 한다.


*숙제/공부량에 대해서

- 제대로 수업을 따라가려면 요구하는 숙제/공부량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듣고 있는 Financial Analysis 수업의 교수님은 80페이지짜리 자료를 던저주시면서 이 정도는 한 시간 정도에 읽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신다. 끊임없는 Reading Reading Reading의 연속이다. Chat GPT에 학생들이 넣을 수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시는지 Chat GPT가 해석하지 못하는 포맷으로 자료를 올리는 교수님도 있다. Chat GPT가 Centralized 된 의견을 주기 때문에 꼭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AI를 이용하라고 대부분의 교수님이 말한다. 영상을 많이 접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산다

- 다들 열심히 안 살아서 내가 열심히 하면 상위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곳이다. 교수님들도 주말에 나와서 숙제 체크를 하고 자료를 올리고 정말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다. 내 cohort들을 다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네트워킹 하는 데에도 진심으로 임한다. 그 와중에 삶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


*영어에 대해서

- MSx cohort는 매우 다양하고, 반 이상이 국적이 미국인이 아니다. 그 와중에 내가 느낀 것은 인도, 중국, 싱가포르 친구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한국, 일본 학생들에 비해서 높다는 것이다. 브라질 친구들도 매우 천천히 영어를 하지만 자신감에 있어서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도 친구들 말로는 인도 언어가 30여 개가 되기 때문에 영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 하고, 싱가포르이나 중국도 영어를 디폴트로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자신감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업무 용어만 해서 그런지 힘든지 몰랐는데, 여기서는 나도 모르게 긴장할 때도 있고 그러다 보니 실수할 때도 생긴다. 그래도 실수가 허용되는 환경인 점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계속 도전하고자 한다.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

- 여기 수업에서는 정말 질문을 많이 한다. 이해 못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면서 질문을 한다. 혹은 교수님/강연자가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다양하게 대답을 한다. 본인이 잘했다 못했다 이런 생각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하지만 예의를 차리면서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혹은 질문을 하고 듣는다. 나는 아직도 좋은 질문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지는 못했다 (하하하). 그래서 그 부분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고, 세션이 지나간 다음에 좋은 질문이 생각나서 아쉬울 때도 있다.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AI에 대해서

- 오늘 미국 AI회사들의 구루인 Scott Brady의 강연을 들었다. 좋은 내용이 많았는데, 키 메시지는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였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회사도, 그리고 나라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내 커리어에 대해서. AI를 이용해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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