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도구
내가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물어보는 것은 다른 것보다는 ‘취미가 뭐예요.’이다. 왜냐하면 그 물음에 누군가가 답을 하면 그 사람의 일과 생활이 조금 보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취미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친해지는 경우도 있고 그것을 시작으로 어색한 분위기가 바뀌거나 서로의 친밀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단한 듯 하지만은 해당 질문을 난처하게 생각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그 이유는 본인이 답할 수 있는, 그리고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취미가 없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예전에는 그 물음에 답을 할 수 없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무언가에 빠지게 되고 그것으로 인하여 행복을 찾기 시작하였다.
나는 취미를 이렇게 정의 내리고 싶다. ‘무언 가를 하면서 깊이 빠지고 그것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구’이다. 다만 그러한 부분이 광적으로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나침이 없어야 된다는 전재가 깔릴 때 조금은 그 취미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취미를 가진 다는 것은 가의 가치를 높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선 그것으로 하여금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내가 무언가에 빠져 있지만은 그것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거나 재미가 없거나, 집중하기 힘들 경우에 그것은 취미라 부르기 힘들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노동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취미를 함으로 힘이 들더라도 그것 자체로 행복함이라는 대가를 받을 때에 그것은 비로소 나의 취미로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나를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분명 처음에는 내가 남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을 해서 크게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역량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차별화된 나로 만들어 준다. 그러한 차별화는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어디서든 당당하게 내 취미가 무엇이고 무엇인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물론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당한 나와 움츠려 있는 나를 비교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취미가 머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중국어 공부와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시즌성이 있지만은 스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중국어는 5년 전부터 시작을 했다. 당연히 시작 단계에는 어버버 할 정도로 한마디도 못하는 벙어리 수준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회사 내 나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도구였지만 어느 순간 이것이 취미로 바뀌었다. 얼떨결에 시작한 공부는 지금은 HSK 5급 등 자격을 취득하면서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중국에 갔을 때 나의 말이 현지인들에게 통하는 것을 경험하고는 더욱더 짜릿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나는 꾸준히 아침마다 중국어 전화 수업을 진행하였고, 간간히 지필 고사나 말하기 시험도 응시하여 왔다. 지금 생각해도 중국어는 나의 가치를 높여 주고, 내가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할 때 상당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까지는 높은 수준이 아님에 더 노력해서 나의 중국어 역량을 더 높여겠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만든다.
두 번째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군대 시절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웨이트는 취미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생활에 가까운 듯하다. 마치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픈 것과 같이 웨이트를 안 하면 내 몸이 허약해지는 느낌까지 들기 때문에 이제는 내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함과 운동 후 상쾌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개운한 느낌을 가지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스키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 취미이자 특기이다. 스키로 인해 힘든 시절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처음 스키를 시작한 것은 대학 3학년을 마치고 나서다. 그때 학생 회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나서 조금 방황하던 나에게 스키장 샵에서 일을 할 것을 제안받고 나의 스키 사랑은 시작되었다. 당연히 3개월여의 시간을 스키장에서만 살았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실력이 금방 늘 수 있었고 좋은 추억과 함께 사람들까지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것을 계기로 나는 스키, 스노 보드 동호회를 만들어서 활동하였다. 그 당시 회원이 약 4백 명 정도 되었다. 4~5년 정도 동호회 생활을 하고 이후 취업 및 결혼으로 활동을 못하였지만 지금도 언제든 설밭에 뛰어들 정도로 그 열정은 식지 않은 듯하다.
사람들 마다 인생을 사는 목적은 다양하다. 돈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취미나 다른 무언가에 있어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목적이 될 때도 분명히 있다. 돈을 벌면서 행복하거나, 내 옆에 배우자, 자녀들로 인해 행복하다면은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취미로 무언가를 하면서 얻을 때 누리는 행복도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지금이라도 어디 하나에 미쳐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해보고 싶다. 어디에 빠져 들고 그것으로 내가 행복 해 질 때 내가 하는 일이나 생활도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