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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훈 Dec 20. 2020

사회생활의 시작 ‘영업’

영업사원으로 시작한 나의 인생 첫발

영업이라고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이다. 그것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대가를 받고 전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업은 우리 생활에서 가까운 주변 상점에서부터 자동차나 오피스텔 등의 고가에 이르는 상품까지 흔히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쉽지가 않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자영업자들의 폐업 율에 대한 보도가 나갈 때 그만큼 영업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다. 


내가 처음 맡은 업무는 영업관리 직이었다. 당시 상경 계열로 졸업을 하여 다른 큰 업무상 장점을 내세우기 힘든 터라 가장 자신 있는 영업에 방향을 두고 처음 회사에 지원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지금 회사에서 영업 직무에 배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 맡은 부서는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는 없지만 주변에 상당히 많은 종사원들이 일을 하고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방문 판매 분야였다. 이름만 들어도 쉽지 않고, 남들의 시선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는 곳이다. 내가 처음에 한 일은 그런 방문 판매원들을 관리하는 영업장을 관리하는 업무였다. 말이 그렇지 실제로 매출과 성과를 내야 하는 직무였다. 


처음에는 내가 상품을 직접 판매해야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럴 자신감도 조금은 가지고 입사를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이 그러한 것은 아니었고 거래처에 처음 갔을 때 당시 29살이었던 나에게 50~60대 거래 처장들이 ‘과장님’이라는 호칭으로 존대를 할 때는 조금 이상한 느낌마저 들었다. 


나의 직무는 요약하면 내가 맡은 영업장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었다. 그것만큼 확실한 미션은 없다. 그것이 바로 숫자로 답을 해주기 때문이다. 일 단위, 월 단위 실적 현황은 나의 현재 위치를 말해 주는 것이 바로 영업이다. 


당시 나는 29살의 열정 넘치는 무서울 것이 없는 신입 사원이었다. 요즘 많이들 말하는 ‘라테는 말이지’라는 말처럼 지금의 신입사원들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불도저 같이 위에 상사가 시키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그러한 패기 넘치고 열정 가득한 한 마리의 야생마와 같은 존재였다. 


정말 잘해 나갔다. 기본적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된다는 목표 의식과 내가 맡은 거래처와의 관계를 친밀히 해 나가겠다는 관계적인 부분 그리고 함께 해보자는 화합의 측면까지 내가 입사 전 준비한 부분과 나의 경험이 영업 직무와 연결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 영업장의 성과로 보였다. 


지금 하라면 그때 방식으로 영업을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거래 처장들이 우리 영업 사원들보다 많은 돈을 벌지만 그때는 내가 밥을 한 끼 사기도 하고 술도 한잔 사기도 했다. 그리고 커피 한잔 마시며 인생을 같이 이야기하며 상담을 받기도 하였다. 이해관계이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많이 배웠었다. 


하지만 지금은 영업 환경이 좋아지지 않는 부분과 함께 사회가 조금은 친밀과 관계적인 구조에서 계속 개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그러한 부분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영업 현장을 경험한 시기는 총 7년이다. 내가 20년을 지금 회사에 다닌다고 감안했을 때 1/3을 현장에서 배웠다. 그리고 그 시기는 내 사회생활에 상당히 중요한 자산으로 남아 있고 지금도 내가 다른 직무를 맡을 때 밑거름이 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때 29살 나의 열정과 패기로 앞으로 40대를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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