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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Aug 19. 2024

D-63, 프로 꼬물꼬물

D-63

프로 꼬물꼬물


주차가 쌓여갈수록 뱃속의 아이들은 활동이 왕성해진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는 여전히 꼬물꼬물이 대부분이다.

물론 마냥 얌전한 건 아니지만.


가끔은 엄마의 장기나 방광(?) 부위가 아플 정도로 니킥을 날리기도 하고

엄마의 표현에 의하면 장기 어딘가 아플 정도로 꼬집기도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딸이어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얌전한 편이다.


아내도 뱃속에 있던 시절에 꼬물꼬물 거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엄마를 닮은 건가 싶기도.


아이가 뱃속에서 딸꾹질하는 소리도, 

아빠 목소리에 반응을 보일 때도 마냥 신기하고 이쁘기만 하다.


어제도 오늘도 꼬물꼬물.


[2024년 8월: 발을 유모차 바깥으로 뻗고서 잔다]


엄마 아빠가 먹는 음식냄새에 반응을 하는 건지 

맛있는 냄새가 나기만 하면 뱃속에서 난리도 아니다. 

엄마가 음식섭취를 하기 전이니깐 분명 음식냄새를 맡는 게 분명하다. 

이럴 때만 꼬물거림은 멈추고 거의 댄스 수준이다.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맛있는 음식인 줄은 어찌 알고. 신기하다.


오늘은 일하다가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딸 빨리 보고 싶다.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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