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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Sep 16. 2024

D-55, 아빠 목소리

D-55

아빠 목소리


확실히 내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

확신이 들었다.

분명하다.


늦은 밤, 퇴근한 아빠는 소파에 앉아 엄마와 그날 밀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기쁨이한테 말 좀 걸어봐.


아빠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하루종일 얌전하던 아이가 발길질을 하며 난리가 났다고 한다.


기쁨아, 아빠야~ 들리지?


신이 난 아빠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몇 마디 던지다 보니 아이가 엄마의 횡격막(?) 부근을

발로 있는 힘껏 찼다.


당연히 아파하는 엄마.


알았으니깐 그만하고 기쁨이 그만 찾으라더라.


엄마는 아파하지만 옆에선 아빠 목소리 알아듣는다며 신기해하는 바보 아빠.


우리 딸 얼마나 이쁠까?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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