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igantes Yang
Sep 16. 2024
아빠 목소리
확실히 내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
확신이 들었다.
분명하다.
늦은 밤, 퇴근한 아빠는 소파에 앉아 엄마와 그날 밀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기쁨이한테 말 좀 걸어봐.
아빠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하루종일 얌전하던 아이가 발길질을 하며 난리가 났다고 한다.
기쁨아, 아빠야~ 들리지?
신이 난 아빠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몇 마디 던지다 보니 아이가 엄마의 횡격막(?) 부근을
발로 있는 힘껏 찼다.
당연히 아파하는 엄마.
알았으니깐 그만하고 기쁨이 그만 찾으라더라.
엄마는 아파하지만 옆에선 아빠 목소리 알아듣는다며 신기해하는 바보 아빠.
우리 딸 얼마나 이쁠까?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