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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문장이 응원이 될 때

글씨가 사람을 향하기 시작한 순간

by 몰두

나는 광고를 좋아한다.
광고의 카피는 짧지만 언제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대학교 시절, 나는 광고회사의 사보를 모으곤 했다.

어느 날, 그 회사가 종이 사보를 중단하고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활자의 숲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구닥다리 당신에게 무한한 영광을.”


그 문장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우리는 매일 활자의 숲 속에서 살아간다.
수많은 문장들 사이에서,
가끔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문장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문장은 하루 종일 반복재생되는 노래처럼

나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아준다.


‘당신의 문장이 응원이 될 때.’
이 캠페인은 그때의 기억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쓴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하는 문장이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문장을 모으기 시작했다.
서체를 만들던 마음 그대로,
이제는 글씨가 아닌 사람들의 문장을 모으는 일로 이어졌다.

[붙임1]아카이브페이지 스크린샷.png


누군가는 “오늘도 버텨낸 당신에게”라고 적었고,
누군가는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라고 썼다.
그 문장들은 모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짧지만 진심이 담긴 말들이, 하나 둘 모여 풍경이 되었다.


그 문장들을 나란히 놓고 바라보았다.
그건 마치 살아낸 사람들의 도시 같았다.
불빛처럼 켜진 문장들이 이어져,
서로의 마음을 비추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이 캠페인은 글씨를 보여주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잇는 일이라는 것을.
응원의 문장이 사람을 연결하고,

그 연결이 또 다른 응원을 낳는 구조였다.


지금도 캠페인은 진행 중이다.
11월 9일까지,
‘승리의 그날까지’ 서체로 만든 문장들을 모으고 있다.

누군가의 하루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한 문장이라면 충분하다.
당신의 문장이, 누군가의 내일을 바꿀지도 모른다.



당신의 문장이 응원이 될 때 — 캠페인 진행 중


11월 9일까지, ‘승리의 그날까지’ 서체로 만든 당신의 응원 문장을 모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한 문장이라면 충분합니다.


� 참여 방법
1️⃣ ‘승리의 그날까지’ 폰트를 사용해 응원 문장을 완성하고
2️⃣ 아래 링크를 통해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됩니다.

� 참여하기 (11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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