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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주 Apr 12. 2022

2022.04.12

케이가 트위터를 시작했다. 나한테는 계정을 안 알려줘서 계정을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대화를 나누다 어떻게 알게돼서 케이가 지난 며칠 동안 적어놓은 글들을 보았다.


케이의 트위터 계정에는 나랑 함께한 일상의 모습이나 케이의 솔직한 생각들이 적혀 있었다. 케이는 자기 표현이 적은 사람이다. 가끔씩은 그런 욕구가 아예 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케이가 자기 마음을 쓴 글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읽는 내가 외려 내가 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어쩐지 마음이 멜랑콜리해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아 적혀 있는 글을 다 읽지 못하고 폰을 내려놨다.


내가 케이의 글을 읽는게 싫으면 앞으로 안 보겠다고 얘기했는데 케이는 내가 읽는다는 걸 자기한테만 모르게 하면 봐도 상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염탐은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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