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새해에 새 다이어리를 신중히 골라서 받았는데...
늘 채우지 못하고 있다.
나도 내 스타일대로 만드는 불렛저널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소중한 날들을 꿈꾸었는데..
한 달이 시작과 동시에 폭풍처럼 휘몰아쳐 휙 지나가버린 후
빈칸뿐인 다이어리를 한번 보고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의 날짜를 한번 더 보고 당황한다.
이번달도 힘들었나 보네...
다음 달은 괜찮으려나?
주문처럼 말하지만...
그렇지만 다음 달도 마찬가지였다.
달라진 것은 달력의 월 숫자가 바뀌고 있을 뿐...
뭐가 중요한가?
달력 따위 없었으면...
다이어리는 왜 쓰는 거야?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이렇게 지나간다고?
텅 비어있는 내 시간들...
허무함에 불편한 감정이 폭주한다....
그리고 저 구석에서 조용히 올라오는 생각
아직 나에겐 한 달이라는 12월이 남아있다고~~
올해 남은 날짜를 세어보며
또 한 번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시간을 채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