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대리는 누구?
서울 사는 맞벌이 워킹맘
미취학 아동 2명과 사는 4인 가족
4년간의 육휴 후 복직한지 2년 차
부동산에 관심 많은 영끌러
콩나물국밥집에 갔는데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어요. 오늘 외출했는데 따뜻한 국밥이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지나가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콩나물국밥집에 갔어요.
기본 콩나물국밥 2개, 비빔밥 1개.
메뉴를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옆 테이블 아저씨와 눈이 마추쳤어요. 말끔하게 차려입으신 아저씨는 아들과 같이 식사를 하시러 오셨더라고요.
말 없는 아들과 아버지
저 역시 옆 테이블이라 힐끔힐끔 보게 되었어요. 아들은 에어팟을 끼고 말없이 밥을 먹었어요. 아버지는 허공을 보시면서 밥을 드셨고요.
말없이 밥만 먹던 아버지는
4,6살인 저희 애들 재잘대는 걸 보셨어요.
저는 그걸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랑 밥 먹는 데 에어팟 좀 빼지‘
‘그래도 같이 밥 먹으러 온 거니 사이가 좋은 건가?‘
저 역시 아버지랑 밖에서 단둘이 밥 먹은 기억이 한 번도 없어요. 가족 외식도 잘 안 하는 집이었는데 지금처럼 외식을 많이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기도 하고요.
사춘기가 온다면?
내 아이에게 사춘기가 온다면? 지금은 먼 미래의 일입니다. 하루 종일 귀가 따갑게 떠들어대는 아이들을 보면 상상이 안 가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올 일. 지금 안고 사랑한다고 말해 줄 수 있을 때 더 많이 안아주려고 합니다. 미래의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행복을 즐기려고요.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