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밀린 효도를 시작했습니다.
2024년 3월. 아빠는 폐암 진단을 받았다.
아빠는 갑작스럽게 폐암 환자가 되었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30년째 캥거루족 생활 중인 첫째 딸은 자연스럽게 간병 생활을 시작했다.
'내 2024년 계획에 아빠 간병은 없었는데?!“
전형적인 K-장녀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의무감은 있지만,
대부분의 딸이 그렇듯 그동안 아빠보단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좋은 편이었다.
나는 대단히 아빠를 사랑하지도 않고, 엄청난 효녀도 아니다.
오히려 하루에 한 두 마디 나누는 것도 힘든 데면데면한 사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사실 아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애증'이다. 한 때는 아빠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봄과 함께 찾아온 이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물론 지금도 진행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