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는 진리

파랑새를 찾아서

by RUNA PINK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

-중국의 시-


파르르 했다가

푸시식 식어 버리는 열정 탓에

살면서 많고 많은 자기 개발서를 읽었다


그러나 자기 개발서를 연료 삼아

타오른 열정들은

지속되기가 쉽지 않았다


사회에서 재단한 ' 성공 '이라는 반열에 들어선 이들은

자칭 ' 동기부여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매년 새롭게 쏟아져 나왔다


인용되는 말이나

인용되는 인물이나

이용되는 구절이

차츰 물려 갔다


' 성공 '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길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 행복 '이라는 삶을 살고자 하면

어떻게 삶을 대해야 하는지 역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자꾸 다른 방법이 있을까 찾게 되는 데에는

아마도 좀 더 쉬운 길에 대한 요행을 바라거나

또는 알고는 있지만 자꾸 이 길이 맞는지 ' 불안 ' 하기 때문이다


40년을 살아보니

지름길은 없었다


잘하고 싶으면 열심히 해야 하고

계속해야 된다


자기 집 마당 나뭇가지 위에 봄이 걸려 있는지

파랑새가 앉아 있는지 찾아보지도 않고

엄한 곳만 휘적이면 안 된다


그런 곳에 시간을 낭비하기엔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으니깐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살아있는 모든 순간은 기적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