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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울 Aug 21. 2024

그게 어제였나, 아니 내일이었나

차마 비울 수 없는 순간



그게 어제였나, 아니 내일이었나    


해는 한참 전에 일어났고

그는 헉헉대며 깼다     


힘이 없어 늘어진

팔과 다리,

눈가와 입 꼬리,

손톱 끝과 머리카락.     


초점이 풀린 귀 벽을 타고

심장만 쿵쾅댄다     


어젯밤 폭발한 생각은 녹아 내렸고

지난밤 찢어진 마음은 이미 흩어졌다     


머리만 쿵쿵댄다

심장만 쾅쾅댄다     


별안간 닭살이 돋았다가

다시 너를 생각한다     


해는 한참 전에 일어났고

나는 헉헉대며 깼다     


내일이 오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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