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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리뷰 10. KIA타이거즈

헤비의 프레이밍 15

by 헤비

김태군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간 정해영의 높은 코스 속구는 2024년 KBO리그에서 던져진 마지막 공이었다. 환호성과 함께 폭죽놀이가 시작되었고 누군가는 두 손을 번쩍 들었고, 누군가는 기쁨에 겨워 소리를 지르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렸다. 모니터 너머에서 한참동안 박수를 치던 나는 입고 있던 54번 양현종 유니폼과 한국시리즈 1차전 현장에서 받았던 응원 머플러를 도로 옷장 안에 집어넣었다. 그렇게 2024년의 야구가 끝났다.

이게 야구 맞나 싶었던 6월 25일 롯데자이언츠와의 15대 15 경기와, 교회를 다니는 사람에게 해탈의 경지를 잠깐이나마 맛보게 해줬던 7월 31일 두산베어스와의 6대 30경기도 지나왔다. 잘 던지던 에이스가 강습타구에 맞아 턱을 부여잡고 덕아웃으로 뛰어들어가던 장면은 마치 친구가 교통사고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마냥 끔찍했다. 그 모든 우여곡절을 지나 내가 응원하는 팀이 최종 승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 느낀 감정은 결국 감사였다. 한 해 동안 KIA타이거즈 덕분에 행복했고, 그로 인해 감사한다. 맞다. 부정할 수가 없다. 'KIA야 너 땜시 살아야'다.




1. 선발투수진

선발 평균 ERA가 1위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KIA타이거즈의 선발진은 그야말로 한 시즌 내내 악전고투를 치러야 했다. 외국인 1선발투수로 낙점하고 영입했던 크로우는 어깨쪽에 부상이력이 있었지만 메디컬 테스트 상으로는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팔꿈치를 부여잡고 시즌아웃이 되어버렸다. 늘상 하던대로 볼넷 후 삼진 챌린지를 이어가는가 싶었던 이의리 역시나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이탈했다. 그나마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던 윤영철마저 피로골절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여기에 시즌 마무리를 약 한 달 남기고 외국인 에이스였던 네일이 강습타구에 맞아 턱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크로우-네일-양현종-이의리-윤영철 로 구성해놓은 선발진이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은 건 양현종 하나 밖에 없었다. KIA타이거즈 팬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 부상 소식에는 이제 이력이 났지만, 이 정도로 선발투수만 집중적으로 난타당하듯이 부상을 당하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다. 6선발급으로 준비되어있던 황동하가 불안불안하긴 했어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면서 100이닝에 가까운 이닝소화를 해냈다. 한화에서 선발수업을 받았던 김이환이 군대에서 김도현으로 개명을 하고 돌아오더니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구속을 135에서 150으로 끌어올린 모습으로 나타나 선발진의 한 축을 꿰찼다.


선발진의 줄부상을 막아낸 숨은 공신은 프런트였다. 크로우의 부상대체선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하고, 이후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서 메이저리그 경력이 훨씬 좋았던 라우어를 영입한 것까지는 사실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한다면, 네일이 불의의 부상을 겪은 시점에서는 실상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큰 실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그 시점에서 교체되는 외국인 선수는 규정상 포스트시즌 출전을 할 수 없었다), 남은 패넌트레이스 선발로테이션을 위해 대만리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스타우트를 영입하는 모습은 패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프런트의 의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해태타이거즈가 KIA타이거즈로 바뀐 후 거둔 세 번의 우승에는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외국인 에이스가 있었다. 2009년의 아퀼리노 로페즈, 2017년의 헥터 노에시, 그리고 2024년의 제임스 네일. 난 개인적으로 선발투수의 제 1 덕목을 이닝소화력으로 보기에 이 셋 중 제임스 네일이 가장 아쉬운 선수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 이후에 제임스 네일이 보여준 팀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만큼은 정말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네일이 없었다면 KIA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네일은 1차전 우중혈투 속에서 단 1실점으로 상대방 에이스인 원태인을 잘 막아냈고, 시리즈 전체의 분수령이 되었던 4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2이닝, 2실점 7삼진으로 승기를 잡아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라운드를 떠나며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던 네일은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0년은 뛴 선수 같았다.


그리고 KIA타이거즈에는 양현종이 있다. 그는 류윤김에 낄 국대 성적이 없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제대로 된 활약도 펼치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의 별명이 되어버린 대투수大投手도 처음에는 조롱조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양현종을 보고 있으면, 우리 팀에 양현종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더 이상 상대를 윽박지르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연속 홈런을 맞으며 빠른 강판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타이거즈 팬이라면 그 누구도 양현종의 존재감을 부정하지 못한다. 7년 전에도, 지금도 KIA타이거즈 선발진의 기둥은 양현종이다.




2. 구원투수진

드디어 나와 동갑내기가 프로야구 감독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첫 감상은 '나도 늙긴 늙었구나'였다. 전임 감독의 불미스러운 퇴단으로 인해 캠프 도중 갑자기 자리에 오른 이범호 감독이었으나, 실상 그는 언젠가는 감독을 할 것이라 프런트에서 미리 점찍어둔 인물이었다. 물론 빠른 감은 있었지만, 사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운이 따라 줄 때 자리를 꿰차고 앉아야지, 타이밍을 놓치면 하염없이 바깥을 빙빙 도는 경우를 꽤 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감독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니 그에게는 제때 제자리가 온 셈이다.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인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타이거즈 감독직을 두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고 표현했는데, 많은 이들은 "감독이 되어서 무얼 안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2024시즌 이범호 감독은 그 '어려운 일', 즉 '할 일 빼고는 안하는 일'을 정확하게 해냈다. 그렇다면 그 '할 일'이 무엇이었을까. 난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불펜 투수 혹사 관리'였다고 본다.


6대 30 경기는 투수를 더 썼다면 사실 거기까지는 안 갈 수 있었다. 시즌 후에 있었던 이범호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6대 30이나 6대7이나 똑같은 1패다.'라고 하는데, 이게 맞다. 버릴 경기를 빨리 버리는 게 가장 어렵다. 열심히 하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KBO리그는 리그의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변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매순간 총력전을 펼치고 싶어도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운동이고, 투수의 팔은 지치게 되어 있고, 힘을 써야 할 때 더는 힘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임감독의 2023시즌을 보면 그는 임기영을 진짜 '아무 때나' 불러다 썼다. 그냥 쓴 것도 아니고 64경기에서 무려 82이닝을 던지게 했고, 2연투 15번, 3연투 1번, 1이닝 이상 투구를 29회 기록했다. 그로인해 임기영은 FA를 맞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96에서 5.71로 떨어졌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를 소화한 게 장현식인데 2024 시즌은 필승조의 호출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팀이 우승을 하는 시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KIA타이거즈는 나름대로 불펜관리를 해준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마무리 정해영을 비롯, 곽도규, 최지민, 김기훈 등 주축 불펜이 어린 선수들 위주라는 것, 그리고 이준영, 김대유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왼손 투수들이 많다는 점이 KIA 불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올 시즌 유독 2위만 만나면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점도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와의 상성에서 KIA타이거즈가 좋았던 점이 큰 요인 아닌가 싶다. 2위권을 형성하는 팀들의 불펜이 약했던 반면, KIA의 불펜은 상대 주축 왼손타자들을 잘 끊어먹는 구조여서 경기 후반 흐름을 늘 KIA가 주도했고, 이게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는 징크스처럼 변해버렸다.


09시즌 타이거즈, 17시즌 타이거즈와 이번 24시즌 타이거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불펜투수진이다. KIA타이거즈의 2025시즌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요인에는 두텁고 젊은 불펜투수진을 빼놓을 수 없다.




3. 공격 부문

홈런과 순장타율을 제외한 모든 공격지표 1위. 그렇다고 홈런과 장타가 약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2024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던 팀이 바로 KIA타이거즈였고, 우승의 제 1원동력이자 절대적 요인은 역시나 공격력이었다.


전문가들은 KIA타이거즈의 공격라인을 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일단 타선이 전반적으로 에버리지가 높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기에 인플레이 타구를 잘 만들어낸다. 즉, 작젼을 펼치기에 유리하다. 뛰는 야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박찬호, 최원준의 도루 성공률이 이번 시즌 들어 급격히 낮아진 것은 옥의 티다. 그래도 7월 10일 잠실 경기, 1루에 있던 김도영이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에 홈까지 파고드는 모습처럼 빠른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충분히 가능한 기동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김선빈처럼 경기의 흐름을 잘 읽고 스스로 풀어내는 타자도 있다. 당연히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 장타로 상대를 위협하는 타자도 많다.


기본적으로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2023시즌에는 나성범, 김도영, 최형우, 박찬호 등의 줄부상으로 능력치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고 하면, 2024시즌에는 역시 나성범, 최형우 등의 부상 소식은 있었지만 전해보다는 치명적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김도영의 대폭발이 모든 문제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김도영이 언젠가는 잘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는 게 모든 관계자와 기아 팬의 마음이었다. 김도영의 올 시즌 기록을 다시 나열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 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30클럽 가입. 최연소 최대홈런기록(38개). 역대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143득점). 여기에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한국시리즈를 마치고도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에 3홈런을 쏘아올리며 김도영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는 빈 말 하나 없는 기아팬 전부의 진심이었다. (그런 마음에서 2024년 8월 26일에 주문했던 김도영 10-10 기념 유니폼이 바로 어제 도착했다.)


KIA타이거즈 하면 몇 년째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부상'이다. 당연히 팀은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런데 올 시즌 들어와서는 부상극복의 컨셉이 약간 바뀐 느낌이다. 전에는 '선수들의 컨디션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당연히 그것도 병행되었지만, 이제는 '뎁스로 빈자리를 메꾼다'는 게 팀 운영 기조에서 조금 앞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KIA 야수진은 실제로 축구에서나 볼법한 '더블스쿼드'로 이뤄져 있다. 주전라인업이 [포수 김태군, 1루수 이우성,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외야 나성범-최원준-소크라테스] 였다면 그를 받치는 라인업은 [포수 한준수, 1루수 변우혁, 내야멀티 김규성-박민-홍모씨-김두현에 시즌 막판 활약을 펼친 윤도현, 외야 이창진-김호령-박정우] 로 후보선수들이 타 팀의 1.5군급 이상은 되는 선수들이라 주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KIA타이거즈의 현재 라인업이 과연 가지고 있는 능력치의 최고점을 보여준 것일까 라고 질문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팀의 공격력을 책임지는 수비포지션인 1루의 생산성이 너무 낮았으며 (이를 새로운 시즌에는 외국인 타자로 대체한다.) 팀 주장인 나성범이 부상후유증으로 인해 23시즌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하는 최원준도 사실 아쉬운 모습이었다. 베스트라인업에 들어와있는 주전들이 한 살 더 나이를 먹는 다음 시즌이라고는 하지만 만약 나성범이 23시즌의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12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새로 들어오는 외국인타자 위즈덤이 기대한 만큼의 타격생산성을 보여준다면, KIA의 공격력은 24시즌보다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4. 주루, 수비 부문

2024시즌 KIA타이거즈의 기동력을 담당했던 선수는 박찬호-최원준-김도영-소크라테스 정도였는데 (여기에 대주자롤을 박정우 등이 부여받았다.) 팀에 도움이 되었던 건 김도영 뿐이라고 봐야 한다. 김도영이 40개의 도루를 하면서도 성공률 90.9%를 기록한 반면, 최원준, 박찬호, 소크라테스는 도루의 기본마진 성공률이라고 하는 75%이하를 기록해서 실상 도루를 시도하는 게 손해인 상황이었다.


역시 그보다도 거론해야 할 문제는 2024시즌 KIA타이거즈는 역대 최다 실책을 기록한 팀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에도 나름의 핑계는 있다. 김도영의 3루 수비는 계속 나아지고 있는 과도기이고, 박찬호도 워낙 적극적으로 덤비는 수비를 하는 편이고, 2루수인 김선빈은 점점 연차로 인해 수비폭이 줄어들고 있다. 1루수인 이우성도 포지션변경을 한지 고작 1년차였으니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책수는 많지만 몇몇 지표는 KIA의 수비가 아주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실책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물론 KIA정도의 공격력이면 사소한 실책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놀랍게도 김도영은 실책 한 날 홈런을 친다는 묘한 징크스도 만들어냈다. 시즌을 마친 후 이범호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실책 안할 것이라 믿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5경기를 합쳐 총 6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여기서 1, 2차전 5개를 빼면(여기에는 1차전 우중 상태에서의 2개도 포함되어 있다.) 3경기 1개니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책은 고스란히 투수진의 부담이다. 특히 KIA는 젊은 투수가 많고, 실책 이후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도 왕왕 보였다. 선수들이 실책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만, 더 좋은 건 애초에 실책을 하지 않는 것이다.




5. 총평

모든 야구팬은 시즌을 시작하며 기대를 안고 출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이들은 기대를 어딘가에 내려놓고 관성에 의해 야구를 지켜본다. 그러다 내려놓았던 기대를 주섬주섬 다시 챙기기도 하고, 애써 잡고 있던 기대를 냅다 집어 던지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즌이 끝나고 다시 겨울이 오면 새로운 기대를 수확해서 가슴 속에 도로 끌어안는다.


2024시즌을 시작하며 나는 같은 KIA팬인 친구에게 "올해는 다를 것"이라 했고, 친구는 "작년에도 넌 그랬다."고 답했다. 다행히 올해는 인디언기우제 끝에 드디어 비가 내리듯 정말 다른 결과를 맞았지만, 사실 내가 생각했던 그림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결과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졌다. 그 중에는 좋은 일들도 있었고, 안 좋은 일들도 있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생각도 못했던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찾아왔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압도하라, V13 KIA 타이거즈!

모든 것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새 해가 밝았다. 누군가는 우리 팀 KIA타이거즈를 당연한 우승 후보라 말할 것이고, 디펜딩챔피언이라 부르며 예상 순위의 맨 윗자리로 끌어올릴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는 모든 과거를 잊은채 그저 다시, 마치 처음처럼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을 향해 함성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해 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우리가 모아넣은 기대가 어떤 답으로 돌아오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승리든 패배든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최강이 아닐 때도, 때론 캄캄한 밑바닥일 때도 있는 힘껏 외쳐왔듯이, 우리는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될 최강 KIA타이거즈다.

https://youtu.be/7dFEHc9_12g?si=KMvT_SKG-lxXIC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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