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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이 되살아난 그날 밤, 나는 어쩌면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눈을 바라보며 한참 멍하니 서 있다가,
갑자기 책상으로 걸어가 서랍을 열고
수첩 하나를 꺼냈다.
오래전부터 ‘언젠가’ 쓰려고 사두었던,
하지만 단 한 줄도 적지 않았던 수첩.
그 수첩은 내 무의식 깊은 곳에서
“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나는 조용히 첫 페이지를 펼쳤다.
그리고 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걸 보며
내가 이 길을 다시 걷게 될 걸 직감했다.
나는 첫 줄에 이렇게 썼다.
시간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생각은 매우 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이 뼈를 때렸다.
답은 너무 명확했다.
사용자.
그리고 창작자.
이들은 모두 시간을 쓴다.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고, 공유하며
자신들의 시간과 집중력을 플랫폼에 쏟아붓는다.
그런데 플랫폼은
그 시간을 자기 것인 양 처리한다.
그게 잘못된 건가?
잘못이라기보다 “불완전한 구조”였다.
마치 세계에서 무언가 빠져 있다는 느낌,
존재해야 하는데 아직 이름조차 붙지 않은 무언가.
나는 그 빠진 조각이 바로
**시간의 ‘소유권’**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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