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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국내 진출,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중국 대표 전기차 BYD의 국내 진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생각해 봅니다

by 김민형 CFA

166번째 글 [모빌리티 편] (25년 5번째 글)

BYD 전기차, 당신은 구매하시겠습니까?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BYD는 과연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BYD의 성공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와 수직 계열화 전략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모델인 아토 3은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전국 주요 도시에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까지 서비스 센터를 7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대·기아보다 더 긴 보증 기간을 제공합니다.

반면, 실패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케이카의 202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8%가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한국 진출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품질 및 내구성(62.2%), 안전성(54.4%), 브랜드 신뢰도 부족(35.1%)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BYD는 중국 내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 주행거리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국 BYD의 한국 시장 성공 여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BYD 국내 시장 진출의 성공 혹은 실패의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난 후 당신이라면 BYD 전기차를 선택하실지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2025년 한국 시장 진출 후 첫 차량 인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전 계약 1000대 이상을 달성은 초반 기세가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히자만 늦어지는 인도는 고객으로 하여금 일부 실망을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BYD의 성공 가능성과 실패 요인을 분석하여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을 평가합니다


1. BYD의 한국 진출 성공 가능성

BYD의 성공 가능성은 주로 기술력, 가격 경쟁력, 초기 시장 전략, 그리고 브랜드 캠페인에 기반합니다.


1)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
BYD는 단순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아닌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YD의 핵심 경쟁력은 수직 계열화 전략에 있습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반도체,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외부 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과 달리, BYD는 이러한 부품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합니다.

BYD밸류체인.jpg BYD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체인

특히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LFP(리튬 인산철)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극단적인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못 관통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 없이 통과할 정도로 안전합니다.

BYD의 수직 계열화 전략은 단순한 원가 절감 효과를 넘어 품질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BYD는 2022년에 186만 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BYD는 플랫폼 표준화와 모듈식 설계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2021년에 도입된 e-플랫폼 3.0은 모터, 컨트롤러, 샤시 등 핵심 EV 요소를 단일 프레임워크로 통합하여 부품 수를 줄이고 조립을 단순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이 다양한 차량 모델 간에 상대적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YD는 또한 동시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통해 설계, 엔지니어링, 제조 기능을 분리하지 않고 초기 개념 단계부터 생산까지 병행하여 운영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신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은 BYD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2) 가격 경쟁력
BYD의 가격 경쟁력은 한국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BYD의 첫 한국 시장 모델인 아토 3(Atto 3)은 기본 모델 가격이 3,15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에서는 450만 엔(약 2,900만 원), 유럽에서는 38,000유로(약 4,6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토 3의 가격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4,100만 원부터)과 기아의 EV3(4,000만 원)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아토 3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의 표준 모델보다 최대 출력이 51kW, 최대 토크가 5.6kg.m 높으며, 주행 거리도 10km 더 깁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아토 3의 실구매 가격은 2,000만 원 후반대로 예상됩니다.

가격_1.jpg

BYD의 가격 경쟁력은 수직 계열화 전략과 대규모 생산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BYD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BYD의 대규모 생산 시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BYD의 저가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BYD 코리아의 조인철 대표는 "가격은 기업이 아닌 고객이 결정한다"며, 한국 고객들의 민감한 구매 성향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BYD가 단순히 저가 전략이 아닌 가치 제안을 통해 한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3) 초기 시장 전략
BYD의 한국 시장 초기 진입 전략은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첫째, BYD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법인차량, 중소형 차량, 공유 렌터카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B2B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둘째, BYD는 렌터카 시장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사 차량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인수한 것과 관련하여, BYD가 이들 회사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약 36%로, 45만 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BYD는 소비자들이 구매 부담 없이 자사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SK렌터카의 경우 BYD차량 구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기는 하였지만, 렌터카 사업자 입장에서 저렴한 자동차의 도입은 적극 검토 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셋째, BYD는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제주도에 등록된 렌터카는 약 3만대로, 이 중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가 약 6천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BYD가 전기차 사용 환경이 좋은 지역부터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넷째, BYD는 디지털 딜러십 모델을 도입하여 다양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가를 절감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유통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다섯째, BYD는 단계적인 모델 출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아토 3, 씰, 씰라이온 7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매년 최소 한 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BYD는 화교 인구를 중심으로 초기 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내 화교 인구수는 23년 기준 65만 명으로 10%가 BYD차량을 구매할 경우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4) 브랜드 캠페인과 인식 개선
BYD는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과 협력하여 BYD의 첫 상업 광고를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BYD의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고는 BYD의 기술적 진화를 강조하며, 특히 안전성이 검증된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을 '학습'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습니다.

BYD 코리아의 조인철 대표는 "프리미엄"을 국내 마케팅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는 중국 차에 대한 '싸구려'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BYD는 초기에 '씨' 시리즈를 소량 출시한 후, 프리미엄 '왕조' 시리즈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분당 전시장.jpg BYD 분단 전시장 (출처 : 모토야)

BYD는 또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선입견과 오해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계획 등을 통해 잠재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BYD는 3년 내에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들의 최우선 선택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BYD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BYD의 브랜드 캠페인과 인식 개선 노력이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BYD는 제일기획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중국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은 젊은 소비자층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BYD의 한국 진출 실패 요인

BYD의 실패 가능성은 브랜드 신뢰도 부족, 충분하지 않은 가격 경쟁력, 성능 및 품질에 대한 우려, 그리고 본사의 재정 건전성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1) 브랜드 신뢰도 부족
BYD의 한국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브랜드 신뢰도 부족입니다. 케이카의 202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8%(259명)가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중국차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주요 이유로는 품질 및 내구성에 대한 우려(62.2%), 안전성에 대한 의문(54.4%), 브랜드 신뢰도 부족(35.1%)이 꼽혔습니다.

BYD는 이미 한국 시장에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2025년 1월 중순부터 아토 3의 사전계약을 받았으나, 3월 초까지도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확정 지연 때문인데, BYD 코리아가 환경부에 보조금 확인 과정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지난달 말에야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의 강화된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배터리 충전량 정보 기능이 없는 아토 3은 이를 1년 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장착하겠다는 확약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환경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이러한 출시 지연과 불확실한 보조금 수령 가능성에 대해 사전계약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전시장에서 직접 계약한 한 고객은 "배송 지연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고객에게 알리고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더욱이 BYD는 신차 출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한 별도 법인 'BYD 코리아 오토'를 설립하는 등 무리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는 "BYD의 부정확한 발표와 대응에 실망해 결국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브랜드로 갈아탔다"는 불만족 리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BYD의 행보는 BYD 제품의 신뢰성까지 해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BYD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신뢰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2) 보조금 고려 500만 원 차이로 중국차 구입하지 않는다

BYD는 한국 시장 진출 전략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토 3의 기본 모델 가격은 3,150만 원, 업그레이드된 아토 3 플러스는 3,33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BYD 코리아의 조인철 대표는 "아토 3의 가격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어 우리 차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 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부분 모델보다 저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차이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입니다. 한국 정부는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변경하여 최대 보조금을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580만 원으로 축소했습니다. 또한 완전 보조금 대상 차량의 가격 범위도 5,50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생산 비용을 낮추고 할인을 제공하여 소비자 부담을 줄이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더욱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한국의 8% 관세와 제한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인해, BYD가 내세우는 가격 경쟁력이 실질적으로는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은 단순히 500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만으로는 중국 제품을 쉽게 선택하지 않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품질, 안전성,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가격 차이 2.jpg 아토3 vs 주요 국내 경쟁 전기차

BYD 코리아의 조인철 대표는 "가격은 기업이 아닌 고객이 결정한다"며 한국 고객들의 민감한 구매 성향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실제로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합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중국 제품에 대한 품질 우려와 함께, 자국 브랜드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기차 모델은 디자인, 성능, 품질 면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BYD가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3) 성능 및 품질에 대한 우려

BYD 아토 3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품질 문제가 보고되었습니다. 중국과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어컨 작동 시 흰 가루가 나오는 문제가 확인되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 결함의 원인이 에어컨 필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이 출시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차체에 부식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사고 수리를 위해 펜더와 범퍼 같은 차량 전면부의 주요 부품을 제거했을 때 볼트 조인트에서 녹이 발견되었고, 휠 하우징과 도어 부분에서도 부식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해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주행 중 도어가 잠금 해제된 사례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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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 Car의 보고에 따르면, 아토 3은 라디오 및 전기 시스템 오작동, 앞유리 김서림 문제, 전원 고장 문제 등 여러 일반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시스템 OBC 확인' 오류 메시지로 인해 충전 시도가 방해받고, BYD의 느린 대응 시간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아토 3은 성능 면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주행거리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20km이지만, 고속도로 주행 시 실제 주행거리는 약 250km로 제한적입니다. 또한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발생하고, 전륜구동(FWD)으로 인해 퍼포먼스가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유럽 테스트에서는 일부 운전자 지원 시스템(예: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이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는 BYD의 기술적 한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의 EV4와 비교할 때 고속 항속 주행에서 100kW 이상의 성능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아토 3은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실내 디자인, 회전 가능한 12.8인치 터치스크린, 넉넉한 실내 공간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펑키"한 디자인이 일부 소비자에게는 비호감일 수 있고, 가족 여행 시 불편할 정도로 작은 트렁크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품질 및 성능 문제는 한국과 같이 자동차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시장에서 BYD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제한할 수 있습니다.


4) 본사의 재정 건전성 문제

BYD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회계법인 GMT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BYD의 실제 순부채는 보고된 것보다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GMT는 2024년 중반 기준 BYD의 실제 순부채를 3,230억 위안(약 441억 달러)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BYD가 자체 보고한 277억 위안(약 37.8억 달러)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BYD가 매출채권을 판매하거나 이를 담보로 차입함으로써 대차대조표에서 제거하고, 90일 이상 된 매입채무를 부채가 아닌 운전자본의 일부로 처리하는 관행에서 비롯됩니다.

GMT의 애널리스트 나이젤 스티븐슨은 이를 투자자들을 BYD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오도할 수 있는 일종의 숨겨진 부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재정 전략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부문의 치열한 가격 전쟁이 있으며, 이는 약한 경쟁자들을 도태시켰을 뿐만 아니라 BYD와 같은 주요 제조업체가 공급망에 대해 갖는 영향력을 강화했습니다.

부채.png BYD 재무 건정성 뉴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BYD의 '기타 매입채무'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2021년 말 413억 위안(약 56.3억 달러)에서 2023년 12월까지 1,650억 위안(약 225.2억 달러)으로 급증했으나, 이러한 의무의 성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거의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리 자동차 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 Ltd.)와 같은 경쟁사들이 유사한 재정적 약속에 대해 더 투명한 내역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링크드인에 게시된 분석에 따르면, BYD는 730억 달러의 상당한 부채를 축적했으며,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78%에 달해 재정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부채 수준은 붕괴 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의 부채 수준과 비슷합니다.

BYD는 단기간에 수많은 신모델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급속히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확장은 품질 관리 문제와 잠재적인 재정적 부담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BYD는 많은 다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이러한 보조금은 감소하고 있어 회사의 재정 건전성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5) 중국 내 인식 기준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니다

중국 내에서도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BYD는 '중국의 도요타'로 여겨지지만, 그 평판은 화웨이와 유사하게 매우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BYD를 좋아하는 이유는 주로 강력한 기술력과 거의 모든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강력한 비용 통제 능력 때문입니다. 그러나 BYD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BYD 차량의 품질이 평균적이고, 사소한 문제가 많으며, 마케팅 방식이 거부감을 준다고 느낍니다.

브랜드.jpg 중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에서 BYD는 상위권에 속하지 않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테슬라, 리오토, 지커, 샤오펑 등이 BYD보다 상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BYD는 오히려 저가형 브랜드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택시 아닌가?'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BYD는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1월 양왕(Yangwang)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설립했습니다. 양왕은 약 1백만 위안(약 14만 달러) 이상의 가격대에 위치하며 유럽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3. BYD 국내 진출의 성공 여부는?

BYD의 2025년 한국 시장 진출은 성공과 실패 가능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기술력, 가격 경쟁력, 초기 시장 전략, 그리고 브랜드 캠페인에 기반하며, 실패 요인은 브랜드 신뢰도 부족, 충분하지 못한 가격 차이, 성능 및 품질 문제, 그리고 본사의 재정 건전성에 기인합니다. BYD가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품질 및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며,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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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모네 그로스 3기 - 3조 3월 스터디 발표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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