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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호 Oct 01. 2024

젊은이들, 온라인에서 신앙을 찾다

[뉴욕타임스로 세상 읽기] 9월 30일

오늘 자 신문에서는 쇠락해 가는 흑인 교회의 실상을 취재했다. 필라델피아의 마더 베델(Mother Bethel) 교회를 예로 들었다. 마더 베델은 흑인 AME(African Methodist Episcopal) 교회의 발상지다. 

한 때 교인 수가 4000명이었던 대형교회가 이제는 예배 참석자가 300명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활기를 잃었다. 게다가 모두 노인들 뿐이다.


팬데믹 이후로 젊은이들은 온라인에서 신앙을 찾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1년부터 1996년까지 태어난 세대)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는 거의 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교회 관계자들은 젊은이들을 교회로 오게 할 방법을 궁리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대면 예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음악과 박수, 율동 등 활기로 가득 찼던 흑인교회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AI에게 지속적으로 교인이 감소하는 원인을 물어봤다. 대략 6가지로 꼽았다.

첫째,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종교' 증가

둘째, 가족 전통의 약화로 밀레니얼, Z세대의 교회 출석률 저하

셋째, 교회 스캔들로 인한 불신과 실망감

넷째, 종교적 유동성과 종교 자체에 대한 회의감

다섯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예배 증가

여섯째, 사람들의 이동이 잦고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의 유대감 약화 등이다. 


일반 교회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흑인 교회는 '인종차별 철폐 요구' 등 정치적 역량이 결집되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은 이제 그 구심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AI에게 교인 수를 증가시키는 방법을  물었더니 네 가지 아이디어를 주었다.  

1. 현대적 관심사와 연계하라. 교회에서 정신건강, 인종문제, 빈곤, 기후변화 등 현대의 사회적 문제를 다뤄야 한다. 

2. 디지털 예배를 수용하라. 라이브 스트리밍, 팟캐스트, 가상 소그룹 모임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3. 실질적인 영성을 제공하라. 부모교육, 관계, 재정관리, 마음 챙김과 같은 실질적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4. 영적 깊이에 집중하라. 마음 챙김, 명상과 같은 명상적 실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으므로 개인 성장과 평화를 위한 영적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하자면 설교시간을 대폭 줄여야 한다. 그리고 설교내용도 AI가 추천하듯이,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스라엘 이야기를 40 ~ 50분 동안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고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바꿔야 한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를 혼자 떠들어 봐야 졸릴 뿐이다. 교인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헌금하듯이 목사들도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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