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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거절

by 다인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요즘 원고를 투고하고 있다. 투고하려면 출판사 메일 주소 정보가 있어야 해서, 초반엔 일일이 출간할 책과 결이 유사한 출판사 위주로 꼽아 정보를 추렸다.



그러다 챗gpt 앱을 알게 되어 출판 관련 문의를 하자, 내 원고와 결이 맞는 출판사를 알아서 추려 주었다(?!). 지금껏 내가 한 노력보다 ai가 바로 정리해 줘 아주 간단히 끝나겠는걸, 하겠다가... 막상 그 내막의 정보를 보니 확인되지 않은 메일 주소인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던 중 출판사 투고 리스트를 올려둔 블로거의 정보를 참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엔 다 갈아엎었다.



막상 원고를 보내려고 보니, ‘이 메일 주소가 확실한 게 맞나..?’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괜히 엄한 곳에 원고를 통으로 보내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렇다고, ‘출판사 맞으세요?’라고 메일을 먼저 보내기도 애매했다.



게다가 타인이 작성한 출판사 리스트를 보니 홍보 방식이나 분위기가 내 성향과(?!) 원고의 결이 맞아 보이지 않은 곳도 있었다. (이런 거 따질 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내가 추려둔 엑셀 파일을 다시 켰다. 많지는 않지만, 내 원고와 결이 맞을 법한 출판사이다. 좀 쉬운 길로 가려다 다시 어려운 길로 돌아왔다.



1차 투고엔 대형 출판사 위주로 했는데 거의 다 (아직 한 군데는 회신이 없지만) 거절을 당했다. 본래 계획은 통으로 묶어서 2차, 3차 투고 이런 식으로 하려고 했지만, 내 성격상 기다리는 걸 못 참아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매일 조금씩 보내는 방향으로 말이다.



어제는 네 군데를 보냈고, 오늘은 세 군데에 투고 메일을 보냈다. 수신확인을 해보니 결이 맞는 출판사로 보내서 그런지 바로바로 읽음 표시가 떴다. (1차 투고 땐 세월아 네월아 읽었더랬다)



앞으로는 매일 두~세 군데라도 투고 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날마다 결이 맞는 출판사를 발견하고, 그 출판사의 홈페이지, 블로그, 인스타에 들어가서 홍보 방식도 눈여겨보며 나름 재밌는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스크린샷 2025-06-13 13.35.04.png 출판사로부터 온 거절 메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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