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은 시드니보다 반세기 늦게 만들어진 도시이지만, 금광의 발견으로 급격히 팽창한 도시이다. 아직 구도시에는 런던식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남반부의 런던이라고 부른다. 현재 중심도시 인구로는 시드니를 앞섰다고 하고, 2032년 이후는 광역 인구도 시드니를 추월하여 호주 제1의 도시가 된다고 한다.
여행 일정을 울루루에서 여기 왔다가 뉴질랜드 퀸스타운으로 갈 생각이다. 멜버른 공항에서 붉은색 Sky bus를 타면 시내 중심이 종점이다. 숙소를 이 부근에 정해서 참 편리했다. 다시 공항으로 갈 때도 쉽고, Sky bus가 24시간 10분 간격으로 운용된다고 한다.
멜버른 시내 구경도 알려진 곳을, 지도상에 찾아보면 거의 멀지 않는 곳에 모여 있었다. 그래서 볼거리의 순서가 대충 보였다.
멜버른의 중심가의 빌딩들도 높이 솟아 야간 추운 느낌이 드는 날씨이지만, 바람을 막아서 다니기 쉽다.
여기는 지금 여름으로 가는 계절인데, 갑자기 온도가 내려갔다. 날씨의 변덕이 심한 곳이라고 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이름나 있다. 그래서인지 중심가의 트램은 무료라고 했다.
첫 번째로 만난 볼거리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이다. 기차역으로 구도시 중심에서 만남의 장소이다. 유서 깊은 건물과 녹색 구리 돔인 100년이 넘는 건물이다.
구리 돔에 오기 전에 있는 보았던 시계탑 건물도 유서 깊은 곳이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성당은 St Pul’s Catthedr 대성당이데, 쌍둥이 첨탑 건물이다.
성당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예술 공연 건축물 골목이 호시어 레인이다. 그라 피트들이 그린 그림이다. 골목에 작품인지 낙서인지 골목 안은 온통 그라 피트의 그림들이다.
예술로 보기도 하지만, 예전에 갔던 어떤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던 기억이 난다. 오래된 문화재 부근에도 그런 낙서가 많았다. 그곳은 이집트 아테네였다.
그라 피트들은 예술이라고 하지만, 그중에서 사회 불만 세력들의 의사 표시가 많다. 런던이나 뉴욕, 파리에는 시내에 그런 그림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라피티 그림이 많이 보이는 도시는 불안정한 느낌을 받았다.
멜버른은 다른 곳은 잘 통제하고 여기만 이것을 허용하지만, 그래도 영향으로 도시 곳곳에 그라 피트들의 낙서가 보인다.
이곳은 한국 드라마 촬영지라고 해서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들이 많이 보러 온다고 한다. 나도 이곳에 온 중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그 건너편에 페더레이션 스퀘어가 있는 곳이다. 독특하고 추상적인 디자인 유리 건물 옆으로 광장이 있고, 레스토랑, 전시관 등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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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계속 도로 따라 올라가면 나무가 많은 숲이 있는 공원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멜버른 의사당이 나온다. 의사당은 도로 옆에 붙어 있고,
그전에 분수대가 있는 작은 공원이 아름답다.
건너편은 구도심의 건물들이 있다.
의사당 뒤편에 멀리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여기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일 것 같다.
성당을 보러 가는 중에 길옆 공원에는 특이한 조각이 있다. 국수 반죽을 넓적하게 길게 밀어서 붙지 않도록 말아 놓은 것 같은 조형물이다.
이제 성당으로 오니, 건물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성당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엄숙함을 느낀다.
이곳에서는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까 스테인드글라스가 너무 눈길을 잡는다.
성당 안에는 관광객들만 조용히 구경하고 있다.
나오는 길에 황금 동물의 십자가상에서 내려가는 물 수로가 처음 보는 조형물이었다.
나오는 건너편에 작고 아담한 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도 유래가 있을 것 같다.
대성당 건너편이 피츠로이 가든이다.
이 가든은 가장자리부터 우람한 나무들이 들어서 있고, 넓은 평원에 길이 잘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숲들이 잘 가꾸어져 있고, 시민들이 휴식하기에 너무나 좋은 자연이다. 도심에 이런 울창한 숲과 단정하게 정돈된 잔디가 있어 너무 좋아 보인다.
이 가든 가운데는 영국이 호주에 죄수들을 이끌고 개발에 선봉에 있었던, 영국 해군 제임스 쿡 선장의 영국의 집을 피츠로이 가든에 복원한 것이 있었다.
피츠로이 가든에 햇볕을 쬐면서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페더레이션 스퀘어가 보이는 곳에서 아카시아꽃을 만났다. 이곳이 남반부라서 계절이 반대인 것을 실감했다.
이번에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에서 우측으로 두 블록 들어가서 멜버른 시청이 있다. 이 시청은 복잡한 번화가에 자리하고 고딕 양식이다.
호주에는 관공서가 고딕 양식과 같은 건축물이 많았다. 여기를 지나면 중국인 간판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 중국인들이 금광이 발견될 당시에 이민을 많이 왔다고 한다.
다시 시내의 중심 도로를 계속 가면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이 나온다.
도서관에는 역시 학생들이 많이 있었고, 그중에는 관광객도 많았다. 이 도서관에 들어가서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곳은 6층이었다. 도서관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그곳에는 도서관과 연관이 있는 그림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오는 그림이 있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전통 시장인 “퀸 빅토리아” 마켓을 갔다.
이곳을 찾아 같지만, 시장은 거의 폐장이고 썰렁했다.
사실 전통 시장은 조금 산다는 나라에 가면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 아직 발전하려고 애쓰는 곳에 가야 전통 시장이 볼거리가 있는 것이다.
주변 도심의 플라그스타프 가든에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한가로웠다. 옆에는 고층 빌딩이 서 있는 곳에 거목과 잔디로 만들어진 공원이었다. 공원에서 자기 집을 올려다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음날은 야라 강을 따라 산책을 나섰다.
야라 강은 멜버른 중심을 흐르는 강으로 양쪽으로 건물이 있는 걷기 좋은 곳이다. 놀이 기구가 있는 건너편에서 시작하여, 강을 따라 올라갔다
마침 지날 때 헬기 투어하는 가족을 보았다. 야라 강 위에 헬기장을 만들어 놓았다.
큰 빌딩들이 야라 강변에 들어서 있고, 강변에 산책 나온 시민들도 많이 보인다.
중간에 야라 강을 건너가는 인도교가 보인다.
이 인도교 부근에 특이한 조형물이 보았지만, 의미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