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원의 주차장에는 아주 오랫동안 캠핑 트레일러 (Camping Trailer)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모티프원을 방문하셨던, 혹은 지나가시던 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꿈꾸고 계신 자유를 향한 모험을 말씀해 주시거나 개성적인 스타일에 끌렸다며 트레일러 앞에서 사진을 찍곤 하셨죠.
이 캠핑 트레일러의 정확한 명칭은 에어스트림 밤비2( 1964 AIRSTREAM BAMBI II 17 FT )입니다.
1964년이라니, 저에게는 작은아버지뻘이 되는 에어스트림입니다.
아빠는 앙골라 지역의 원주민들이 숭배하는 '작은 사슴'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은 카라반, 'Bambi'와 함께 우리 가족이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꾸셨지요.
아빠가 모티프원을 지키는 동안, 저의 잠자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갤러리 공간이 되었다가, 다수 잡지의 화보와 방송 출연까지 했었습니다.
근 몇 년간 돌보지 못해 그 가치가 빛이 바래는 것 같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프레농을 준비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기도 하는 '밤비'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여행과 탐험의 상징을 그에게 다시 되돌려주자 마음먹었습니다.
5월부터 11월까지 61살의 아기사슴 '밤비'는 재단장을 거쳐, 모티프원의 정원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내부는 채워야 할 게 많지만, 다시 휴식의 공간으로서 영감의 작은 아지트로서, 여행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고 심어주는 공간으로서 함께할 생각을 하니 보고 또 봐도 설렙니다.
이곳을 애정하는 외국 친구는 모티프원과 에어스트림에 대한 이해로 밤비가 정원으로 되돌아온 것을 기뻐해 주었습니다.
"Love to see you brought back to glory of airstream camp car from the old days. It was something catching my eyes when first time we visited Motif.1. Is it there in August or did I see through the dream. The airstream had been the most impressive camp cars throughout USA as we know. Now you bring it back and let it be stand between the Motif.1 and Frenom as the bridge, the soul of time travel and people have been with your life. It is emotional and happy with that decision. � With love_by @minka.12264"
내년 봄을 준비하며 정원도 함께 재정비 중이랍니다.
엄마가 사랑하는, 겨울이면 더 아름다운 자작나무도 듬뿍 심고 계절마다 멋지게 옷을 갈아입는 멋진 단풍나무 몇 그루도 벌써 작년부터 찜해놓았는데 다음 주에 드디어 들어온답니다.
정원을 가꾸면 평생이 즐겁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내년 봄이, 아니 눈이 소복한 자작나무의 모습이 아니, 다음 주에 들어올 나무들이 기대됩니다_ by 이나리
●BOHEMIAN rhapsody
https://blog.naver.com/motif_1/220306658148
●Ann-Cathrine Johnsson과 Charlotta Ljungberg가 남기고 간 것
https://blog.naver.com/motif_1/30145558952
●헤이리 15작가의 오픈스튜디오 | 모티프원 이안수
https://blog.naver.com/motif_1/30093711805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카라
https://blog.naver.com/motif_1/30164868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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