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일기 시즌5-1. 새로운 모험의 시작
새로운 모험의 시작
하루가 지났을까, 이틀이 지났을까?
무려 1년이 지났다.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 지금의 여기에 오기까지 1년이 걸렸다.
그때는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저 그 학교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고,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그게 끝인 줄 알았다.
연이의 몸은 그곳을 빠져나와 싱그러운 4월에 다른 학교 행정실에 있지만, 연이의 마음은 아직 그 황량하기 그지없는 나뭇잎을 다 떨군 11월의 언저리에 있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현실 속의 시간에 맞추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롭고, 평온할 수 있구나.
그런 날들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마음의 상처는 아주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1년이 되었을 무렵까지도 그때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재연이 되려고 하면 몸의 거부반응은 여전히 나타났다. 졸음이 계속 오거나 손가락에 오돌토돌한 작은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가 올라오거나 배가 자주 아픈 전형적인 어린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 마치 꾀병을 부리는 것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시련의 끝은 마음의 평온과 안온의 시작이어야만 저 마음의 심연에 잠들어 있던 열정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사실 그 암울했던 1년 9개월의 그곳의 삶과 그 이후 부단히 마음을 정화를 위해 공을 들였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의 온도를 높일 수 있었던 '열정'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었다.
심장을 뛰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열정'이 있다는 방증이다. 연이의 마음속에 있던 수많은 시련을 연료 삼아 그 승화의 끝인 '열정'을 한껏 끌어올리려고 한다. 새로운 모험의 시작은 그 열정 속에 녹아 있을 것이기에 오늘도 글 속의 연이에게 응원을 보낸다.
시작이다. 새로운 모험.
뛰어나가자. 열정을 가득 품은 연이여.
ABOUT "교행,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시즌 5"
연이가 교행직 합격 후 행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또는 겪을 만한 일을 '수필형 소설'로 작성한 글이다. 시즌 1(연이의 경험), 시즌 2(연이의 마음), 시즌 3(연이의 기억), 시즌 4(연이의 시련) 달리 시즌 5(연이의 모험)는 연이에게 시작되는 새로운 모험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교행직을 그저 워라벨을 위해 들어오려는 공시생들과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궁금한 일반인에게 조금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