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은 아주 작은것에서 시작한다.
너무 감미로운 목소리의 노래를 들었다.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
감정이라는것은 사람을 참 유치하게 만든다.
참 부끄럽고 작게 만드는 감정이라는 그것
마음이 상해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기분이 나빠서 악을 써보고
그러다 지치면 그 무엇도 소용이 없다.
그냥 의미가 점점 옅어지는 듯
바닷물에 물감을 한방울 떨어트리면 퐁
대략 한30초는 갈까
그리고 사르르 의미는 그렇게 바닷물 속으로 풍덩
사라져 버리곤 한다.
30초 보다는 꽤 길지만 그래도 사람의 인내심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기는 하다.
해명하고 또 해명하고 오해라는건 설명을 해도 어차피 믿지 않으려 하는 사람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게 하나 하나 아무런 소용이 없어진다.
나를 싫어 한다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하는건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성에게는 더더욱
그것처럼 소용없어지는 일들이 하나둘 늘어가면 말수가 준다.
말을 한다는게 의미가 없고 해명한다는게 안하니만 못하면 그렇게 하나하나 모든것에 의미가 걷어져 간다.
조잘조잘 떠들어 대던 내 모습이 너무 보잘것 없고 부끄러워 졌다.
그는 또 얼마나 웃었을까
좋은 웃음이든 아니든 싫다.
가볍게 저렴하게 그렇게 보이는 건 죽기보다 싫다.
그렇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화가난다.
피하고 싶다.
악다구니를 쓰며 발악하는것도 저렴해 보인다.
그랬던 내가 저렴해 지려던 나를 붙잡는다.
작은 감정 하나가 나를 잡고 뒤흔든다.
또 저렴해 지려고 한다.
흔들고 또 흔들고
그러다가
흔들릴까?
힘을 주고 꼿꼿이 부러지지 않을까?
피할까?피할수 있다면
흔들리고 또 흔들리고
일희일비 참 작고 작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