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한 새로운 시작
꾸준히
매일 매일
글을 쓰는 분들을 존경한다.
들쑥날쑥했던 나의 브런치.
브런치 역시 많이 변한 것 같다. ㅠ
서비스가 뭔가 많아진 느낌인데...
어쨌거나 유행을 선두로 따르지 못하니
지금도 그냥 저냥 일기장 용으로.
9월 초,
독일에 왔다.
브런치에 기록된 나의 일상에 큰 변화들,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
다시 시간을 내고 싶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
새로운 시작이라기엔 미미하다
겨우 작년,
야심차게 이직해서 동네방네 자랑도 했었지 ㅠ
진짜 신혼집이라며
오래 지낼 줄 알고 집을 채우는 재미도 있었는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는 여전히 지지부진 진행 중이고
아마 통쾌한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 하다.
물론 남편의 이직이란 명분 하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보지만
마음 한 켠,
남편을 들들 볶아 이력서를 내게 하고
국내도 아니고 지구 반바퀴를 떠나온 것은
그냥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거창하지도
깔끔하지도 않은
새로운 시작.
완벽한 서사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냥 그게 오늘의 나다.
뭐 그렇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