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포트만의 명연기를 보며 ㅣ 예술세계와 자아의식.
■키워드- 자아의식.
'발레'라는 주제로 화려한 미장센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가 있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스완>이 그 작품이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하는 많은 이들은 다소, 괴기한 장면에 보는 장면이 편치 않을 수 도 있다. 그만큼 이 <블랙스완>이라는 작품은 예술세계와 주인공의 내면의 자아의식을 담아두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는 작품의 주인공 역을 위하여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과 연기해야 하는 모습 속에서 치열한 싸움을 한다. 쉽게 말하자면, 본인의 역할에 100% 자신을 반영시키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것이다. 하지만 니나는 어머니의 '착한 딸'로 살아온 환경 탓에 흑조와 백조 연기 사이에서 정신착란적 증인 연기를 진행하게 되는데. 완벽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흑조를 연기할 때는 본인의 욕망을 과감 없이 표현해내야 하고 백조를 연기해야 할 때는 순수한 영감을 본인 스스로가 습득해서 연기해야 될 텐데, 감독의 요구는 좀처럼 흑조를 연기하기에 부담스럽기만 하고. 완벽을 연기하고 싶은 안나 카레니나의 내면에서의 충돌은 영화 속에서 아주 과감한 미장센으로 관객에게 표출된다.
우리는 인생에서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완벽에 가까운, 무언가를 성취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누구나 니나의 모습으로 본인의 흑조의 모습과 백조의 모습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 흑조의 연기가 버거운 니나는 실제로 자신의 백조 같은 모습 속에서 고군분투를 한다.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은 까닭은 완벽을 위한 인간 본성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 일터인데, 영화 속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본인의 모습을 주체적으로 중심을 지켜 잘 성장할 수 있을까.
그래서 <블랙스완>이라는 영화는 항상 과제를 넘겨주는 것 같이 나에게 다가왔다. 흑조와 백조 사이에서 광기에 서린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자아를 잃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주체성을 스스로 이끌어야 하는 그녀의 노력과 신중함이 독 보이는 예술 영화 <블랙스완>을 늦은 새벽, 감수성 짙어지는 새벽에 모든 브런치 독자들에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