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많은븐니씨 Sep 10. 2021

쉬지 말고 연애하라- 연애사업 역사: 데이트장소 편

열정 리더 캥블리 데이트 장소를 사수하라 l 송블리의 데이트 사업 장소

(1) 나의 데이트 사업 역사, 장소 편- 유딩, 초등학생, 중딩


유치원 시절, 친구들과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나의 연애사업에서 소개한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그 친구는 우리 동네에 살았던 터라, 데이트하던 장소를 말하라면 동네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 동네에는 놀이터가 많이 있었다. 지금도 아파트 단지 내에 많은 놀이터가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발전하지 않은 시대였지만 흙을 만질 수 있는 놀이터가 많이 있었다. 학원이 끝나면 놀이터에 남자 친구랑 놀러 가기에 바빴다. 어린 시절부터 여자 친구들도 물론 좋았지만 남자 친구랑 단 둘이서 노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여자동생이 자주 우리의 데이트 현장을 방해하였는데 T_T, 둘이만 놀고 싶은 언니의 데이트를 자꾸 방해하는 동생이었다. 유치원 남자 친구와 정말 똑같이 생긴 외모를 보고 처음에는 기절을 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붕어빵으로 생긴 그 여자동생과 내 유치원 남자 친구와 셋이서 놀이터에서 즐겨 놀았다. ‘언니’라고 부르면서 어린 시절에 자주 놀았던 그 동생이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여자동생을 먼저 집에 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시절,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시절의 남자 친구는 학교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만날 수 있었다. 남자 친구들은 방과 후 운동장, 문구점, 소풍장소들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남자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면 누가 잘하는지 관찰하는 재미에 그들을 구경했다. 운동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는 보조개가 들어가고 훤칠한 외모를 가진 한 남자 친구를 많이 좋아했다. 문구점에서는 준비물을 사려고 가면 남자 친구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그러면 맛있는 불량식품 같은 것들을 사 먹으라고 챙겨준다거나,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을 사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장소에서는 그들과 버스를 같이 타고 장난을 주고받은 시간이 즐거웠다.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도착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떠들고 웃고 장난쳤던 시간들이 지금도 그립다. 그러다가 버스가 지루하여서 시무룩하게 놀고 있으면, 그날 사진기를 가져온 친구들이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였다. 지루할 틈 조차 허락하질 않는 발랄하고 멋졌던 친구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한편, 나는 남자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소풍 가기 전날이면 항상 엄마에게 맨날 예쁜 옷을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나는데, 겉멋이 너무 일찍 들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중학교 시절,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중학교 시절의 남자 친구는 버디버디나 PC방, 오락실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먼저 학교에서는 남녀합반이 아닌 각반으로 운영된 점이 있었다. 이후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남녀합반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선생님들이 사춘기 시절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셔서 각 잡힌 면학분위기를 조성하셨다. 뭔가 자유로운 교류를 하도록 하지 않는 분위기의 우리 중학교 시절. 그래서, 우리는 주로 온라인 상에서 대화할 수 있었다. 이 당시에는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고 게임을 하면서 남다른 게임실력을 기를 수 있었다.


이후 오프라인 장소에서도 PC방이나 오락실, 우리 나이에도 출입이 허락된 노래방 같은 곳에서 놀 거나 만날 수 있었다. PC방에는 담배냄새가 많이 났으므로, 그들을 만나고 싶어도 별로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놀러 가면 멋진 남자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에 자주 갔다. 그렇게 학교에서 제한된 만남은 오락시설에서 지속되었고 우리의 만남은 ‘학업’이라는 과제 속에서 상당히 제한된 점이 많이 있었다. 이제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이 되어서 다시 만남을 시도하는 나이가 된다. 데이트 사업 역사 (2)를 기대하시라. 

(바로 아래↓, 고딩, 대딩, 직딩 편이 이어집니다. ^o^)


(2) 나의 데이트 사업 역사, 장소 편- 고딩, 대딩, 직딩


고등학교 시절,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고이기에 남자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었다. 만날 수 있는 장소는 버스, 독서실, 역전 그런 곳들이었다. 버스에서는 주변 남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종종 타곤 했는데, 아는 친구들이 같이 타면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독서실에서도 동네 남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고 들어서, 평소에 바르지 않던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독서실은 공부만 행해지는 장소는 아니었다. 친구들과 수다 떨기, 이성친구들 탐험하기, 다른 학교 친구들의 학교생활 소문 듣기 등등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조금 나이가 들어서인지, 우리는 멋을 내고 ‘역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서로의 만남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렇게 역전에 외출을 하면 어린 시절인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만난 친구들을 종종 마주칠 수 있었다. ‘역전’에는 '캔모아'라는 카페, 스티커 사진을 찍는 곳, 시간을 때울 수 있는(?)백화점 등의 장소가 있었기 때문에 데이트하기에 좋은 공간들 이었다. 비교적 과거보다는 남자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허락되었다. 그렇게 고등학생 시절이 되자, 우리는 좋아하는 남자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야자 시간을 즐겨 보내기도 하였다.


대학생 시절,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대학생이 되어서는 학교에 오니까 너무 멋지고 예쁘신, 그야말로 지구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기가 펼쳐지는 신세계에 하루 하루가 즐거웠다. 남자 친구들은 도서관이나 같은 수업, 열람실의 장소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 소개팅, 헌팅, 번개팅 모든 ‘팅’들이 넘쳐나는 시기였으므로, 오히려 그 수를 제한해서 만나야 할 정도의 만남들의 연속들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한 사람을 1년 정도 넘게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는 연애에 있어서 ‘순정파’로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


이외에도 대학교 시절에는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동네 도서관 등의 장소가 활짝 열려있었기 때문에 사랑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장소와 기회는 더욱 확장되었다. 하라는 일, 경제활동, 공부는 안 하고 온통 눈과 마음은 ‘사랑’을 향해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힘들고 긴 인생의 여정길에서는 이 연애와 사랑의 설렘과 달콤함을 추구하며 지내온 것 같다. 대학생 시절에 만난 다양한 인연과 썸에 대하여 말하자면, 10장 짜리의 보고서 수준으로 작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나만 즐거울 것 같아서 생략하고자 한다.


직딩시절, 남자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었을까?


사회생활 초년생이 되자, 이전보다는 만남이 신중해졌다. 나이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내연애에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다 멋있어 보여서, 이 시기에는 한 기관에서 한 사람씩만 좋아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겹치지 않게 좋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름 절제를 하면서 만남을 지속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헌팅 포차로 유명한 넓은 술집이나, 일을 하다 보면 알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서도 연애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나의 데이트 역사를 ‘장소’에 따라서 새롭게 정렬해보니, 꿈과 인생에서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해서도 열정적이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뿌듯해지는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더 멋진 사랑, 더 멋진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어서 매 순간 도전하고 열정적인 삶을 지향해왔던 것 같다. 인생에 매 순간마다 새로운 사랑만을 추구하면, 정말 외로운 인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반성하며, 앞으로는 나의 사랑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는 불타는 금요일의 저녁이다. ( 신나는 금요일, 불타는 이밤, 행복한 저녁되세요 :D )


#사랑하고연애하자 #발전하고데이트하자 #연애도사업인데요 #데이트장소도중요합니다 #송블리언빌리버블

이전 09화 항상 반하라-캥블리 연애역사: 설렘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