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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Dec 12. 2021

[블리의 연애 고민] 닮은 분 vs 반대인 분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 무엇이 바람직할까?!

언젠가 삶을 살아가는데 나에게 오랜 곁을 함께 해야 하는 사람을 결정한다면, 나와 성향이 같고 잘하는 부분이 겹치는 닮은 사람을 만나야 할지 나와는 반대로 잘하는 부분이 상이한 사람을 만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우정의 친구라면, 그 둘 케이스 모두가 그리 크게 문제 되진 않을 수 있다. 나와 닮은 친구라면, 닮은 점을 더욱 공감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고 반대로 나와 닮지는 않고 서로 잘하는 분야도 다른데 이상하게 친해지게 되었다면 그 잘하는 부분을 서로 배우면서, 혹은 서로 몰랐던 부분을 채워가면서 우정을 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에 이 것이 연애나 사랑의 대상으로 옮겨진다면 어떨까? 물론 우정의 문제처럼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나갈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의 만남이 바로 '연인관계'이기에 이는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내가 잘하는 것을 똑같이 잘하는 사람 or 내가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을 잘해서 상호보완적인 사람을 고르라는 양자택일에 문제에서 많은 요인들이 함께 고려되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다.


어린 시절에는 나를 닮은 사람, 나와는 반대인 사람을 둘 다 만나는 것이 비교적 여유로운 이해력으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을 알고,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그리 세상이 동화 속 세상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문득, 내가 못하는 것을 조금 잘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오랜 기간의 삶을 살아갈 때에는 조금 더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


 솔직히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는 멋진 상대라면, 나를 닮은 나와 같은 분야, 종목을 잘하는 사람도 좋을 것이고 나와 다른 분야, 다른 종목을 잘하는 사람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삶을 함께 꾸려나가야 하는 진지한 상황이라면, 내가 잘하는 것 이외의 분야와 종목을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의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근래에 불현듯 들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은 문제로, 나이가 들면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이런 양자택일의 문제를 홀로 피곤하게 잠들기 전에 생각하고 있다. :)


한편으로는, 더 깊이 이 문제를 생각해보자면 같은 분야, 종목을 같이 인생에서 경영하면서 오히려 더 윈윈을 하고 동질성을 가지며, 공감대를 많이 생성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대가 끌리는 이유'라는 말처럼 나와는 다른 이질성에서 느끼는 새로움과 설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들을 수학 문제풀이처럼 공식으로 쓰고, 답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의 해답 실마리를 알려주었으면 좋기도 하겠다.


연애에 대한 주제의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고, 행복하며, 때론 깊은 고민을 안겨주기도 하는 것 같다.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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