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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by 금은달

가지면 가질수록 베풀기보단 더 가지고 싶은 이 못생긴 마음아, 없어져라.

처음의 마음은 어디 가지 말고 좀 내 안에 머물러라.

누군가의 악의가 온몸을 할퀴고 가더라도 내 속에 악의를 품고 살지는 말아라.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나쁜 사람이 되지도 말자.

의지는 내 속에서 꺼내 쓰는 에너지이므로 문제의 원인은 의지박약이 아니다.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렇다고 괴로워하며 살지는 말자.

스스로를 너무 구박하지 말고 세상을 무작정 두려워하지 말고 인생을 시니컬하게 바라보지 말고

가끔은 그냥 '그렇구나' 하는 게,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는 게 성숙한 자세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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