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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만날 준비

임신은 처음이야

by 하민영


<임신 33주째>


아이가 자라고 이제 서로 만날 날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갖는 작은 바람들이 생긴다.

나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심신이 건강한 것이 첫째이다. 건강한 육체 속에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다. 사람은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다를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돈이 많은 것보다도 명예를 얻는 것 보다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은 지혜이다.

나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엄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1.9.12. 수)


<임신 34주째>


똘똘이와의 만남이 한 달 하고 2주 정도 남았다.

이번 달에는 똘똘이와의 만남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했다.

배냇저고리, 목욕탕, 이불, 젖병, 담요...

아가에게 필요한 물품들이다.

아기와의 소중한 만남을 위해 옷과 가재수건을 빨아서 말리고 이불도 빨아 말린다.

솜은 햇볕에 말리고...

이것저것 챙기는 엄마의 마음이 즐겁다.

아기를 위한 공간도 하나하나 늘어난다. 이미 옷장에는 곱게 십자수한 좁쌀베개와 기저귀 가방이 들어 있고 얌전하게 빨아 말려놓은 옷가지들이 우리 똘똘이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또 우리 똘똘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책도 읽고 있다. 아기를 천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아기가 가진 재능을 키워주고 찾아주어 세상을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이 가슴을 부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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