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처음이야
<생후 6주째>
아이 보는 일이 쉽지 않다. 아직도 여기저기 불편감이 많다.
그러나 아이를 보고 있으면 참 행복하다.
가장 힘든 것은 아이가 밤에 자지를 않으면서 이유를 알 수 없이 서럽게 울 때이다. 눈물을 흘리고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서럽게 울 때면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다.
분명 뭔가 불편해서 우는 것인데도 엄마로서 어르고 달래기만 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아이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직 팔다리 허리가 아파 아이를 안고 달래기도 쉽지가 않고 잠은 오고 졸릴 때. 그래도 내 아이 옆에 있는 나는 행복하다. 지금 아이는 젖을 먹고 간간히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아이 예쁜 딸.
*세상을 좋은 쪽으로 바꾸어 가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제도의 변혁이 아니라, 인간을 바꾸어 가는 일이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소재인 갓난아이를 가지는 어머니로서 이 일에 자신이 가장 알맞다*
(2001.12.10)
<생후 7주째>
어제오늘은 눈이 왔다.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
그런데 나는 왜 우울해지냐?
하루 종일 아이를 보면 24평 아파트네서 지내고 있는데 몸이 참 힘들어서인지 아님 활동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냥 우울해졌다.
신랑은 요즘 바빠서 10시가 넘는 것이 보통이다.
누군가 잠시 아이를 봐주면 좋겠다. 아이를 보는 것이 싫지는 않지만 가끔씩 몸이 너무 힘들다.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그래도 아이를 보고 있으면 감동의 물결이다. 건강한 아이를 주신 이에게 감사한다.
내 아이 내가 키우기로 한만큼 짜증 내지 않고 열심히 키우련다.
가끔 부리는 나의 짜증을 잘 받아주는 남편이 고맙다.
(2001.12.14)
<생후 8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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