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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redi 8 octobre 2025 (UTC+2)Heure (Paris)
10월의 내 모토는, 글과 관련된 것들을 정리할 것은 정리를하자는 것이다. 사람이 하던 일이 있으면 그 관성을 유지하던 어떤 힘이 있어서, 중간에 틀어서 다른 일로 전환시키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런데 이제는 그림작업을 어떻게 잡아나갈지 어느정도 맥이 잡혔고, 피아노 역시 좀 더 쉬어야만 근육이 풀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늘 하고싶은 일만 하고 싶다는 억하심정이 들다가도, 가장 중요한 일들이 한차례 정리가 되었음 좋겠다는 타이밍에 서류나, 예술 외적인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하도록 시선이 바뀐다.
좋은 서류를 손에 쥐는 것은, 단순한 날인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그 품이 크게든다. 독일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것이, 한시간 차타고 넘어가면 바로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인 유학생에게는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여줘야 하고, 연착될 수 있는 교통편에 대한 리스크를 체크하는 등을 고려해야한다. 한 국가 안에서 오고가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설령 두 언어를 다 구사할 수 있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런 절차가, 자격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길고 지치는 기분이 들더라도, 때로는 뇌를 쉬게 해준다던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의식과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같은 길만 달리다 과속을 하면 고꾸라져서 돌이킬 수 없다, 혹은 지쳐버린다.
하던 일이 아닌 다른 일로 전환할 때의 그 에너지 소모가 꽤 크다.
결이 다른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몸을 풀고, 스트레스가 심해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고, 온 집안을 뒤집어 엎어서 청소를 한 뒤 분위기를 바꾸고싶어지고, 뭐부터 손을 대야할지 피로가 몰려온다. 초콜렛 같은 단것을 찾게되고, 해야할 목록을 쭉 써내려가면서 GPT에 어떻게 무엇을 해결할지 고민부터 털어놓는 것이다.
지금의 일기도 마찬가지로, 그 것들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어떤 시동을 거는 작업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