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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May 27. 2022

[디자인 칼럼]기함급 SUV의 완성, 더 뉴 팰리세이드

2018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되었던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2018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현대차 SUV 라인업의 기함 모델, 팰리세이드가 3년 5개월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기에도 대담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팰리세이드의 디자인 또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기존과 달리 어떤 점이 강조되었는지 디자이너 관점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의 신규 디자인

팰리세이드는 2018년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된 HDC-2 그랜드 마스터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전반적인 비율과 구성은 콘셉트카를 따랐지만, 전기형 모델의 경우 전면부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다른 모습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분변경을 거치며 초기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흡사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존 팰리세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이 핵심이었던 기존 모델의 전면부

기존 모델은 당시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였던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릴의 아우터 프레임의 두께를 두껍게 가져가면서 하단 부위를 강조해서 강인하고 안정감 있는 형상을 가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기존 팰리세이드) 분리형 헤드램프와 세로형 DRL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팰리세이드

또, 팰리세이드만의 특징인 분리형 헤드램프와 세로형 DRL로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시켰습니다. 분리되어 있지만 마치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효과를 줘 흥미로운 구성을 만들었습니다. 국내형과 북미형의 DRL 라이트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이는 나라별 법규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를 디자인적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국내 법규상 주간 주행 등은 좌우 1개씩 설치되어야 하지만, 주간주행등 간 간격이 75mm 이하라면 2~3개의 등화장치가 상호의존 등화로 분류돼 하나의 등화장치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기존 팰리세이드) 무게감과 안정감을 주는 사다리꼴 윈도 그래픽과 독특한 C 필러 형상

측면부에서는 A 필러에서 C 필러로 떨어지는 크롬 라인이 팰리세이드만의 아이덴티티로 강조되었습니다. 스포티함보다는 무게감 있는 구성이 필요한 기함 모델이기 때문에 사다리꼴 형상의 윈도 그래픽은 시각적으로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줍니다.

(기존 팰리세이드) 히든 타입 라이팅으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리어 램프

후면부에서는 콘셉트카의 리어램프 디자인이 양산을 위해 현실적으로 다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히든 타입의 라이팅을 적용시켜 라이팅 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HDC-2 그랜드 마스터와 유사한 그래픽의 전면 디자인

반대로 더 뉴 팰리세이드에는 어떤 변화가 이뤄졌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전면부입니다. 전면부 그래픽 구성이 HDC-2 그랜드 마스터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메인 헤드 램프가 하단부에 위치한 것은 동일하지만, 그릴의 구성요소가 마치 헤드램프인 것처럼 보이도록 구성한 것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일반 모델의 신규 그릴이 적용된 더 뉴 팰리세이드

팔각형 형상이었던 그릴을 사각 형태로 단순화시키면서 입체적인 그릴 디테일 디자인 요소의 적용으로 시각적 흥미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두께가 얇았던 곡선 형태의 전기형 DRL 라이트에서 두께를 키우고, 직선적 요소가 가미된 형태로 변경시켜 전체적인 전면부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구성되었죠. 

(더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전용 디자인

전반적으로 프런트 그릴이 차지하는 면적이 더욱 확대되면서 강인하고 대담한 면모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고, 투싼과 싼타페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있는 형태로 SUV 라인업 디자인의 통일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 모델의 그릴은 최신 소비자들의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서 어둡게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단정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더 뉴 팰리세이드 후면부

후면부 디자인에서는 범퍼 디자인 변경으로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단순화되고, 직선을 강조해서 정돈되고, 깔끔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또한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범퍼 세부 디자인을 달리하고, 보조제동등을 얇고 길게 넣어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전용 디자인이 반영된 내부
(더 뉴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 일반 모델의 내부

실내 디자인은 기존에서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시각적 변화는 스티어링 휠과 송풍구 에어벤트 디자인입니다. 최신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더 뉴 팰리세이드에도 적용되었는데, 타원 형태의 중앙부 디자인이 로고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얇고 긴 에어벤트로 심플하게 정리된 내부
(더 뉴 팰리세이드) 정돈된 분위기 및 조작성이 향상된 버튼 구성

에어벤트의 경우 실내 폭이 강조되는 슬림 하고, 와이드 한 형태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실버 색상이었던 에어벤트 하단부 주요 버튼들의 경우 블랙 바탕에 화이트 폰트 적용으로 가독성을 높여 사용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기능적 요소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더 뉴 팰리세이드) (좌)더 뉴 팰리세이드, (우)더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기존 디자인과 부분변경 모델의 변화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부분변경이 이뤄진 더 뉴 팰리세이드는 새로워진 프런트 페이스 적용으로 현대차 SUV 라인업의 디자인과 동일한 기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SUV에 더욱 걸맞은 웅장한 디자인을 갖춰 존재감을 강화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사용자 편의성에 맞게 세세한 요소들을 변경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재단장한 더 뉴 팰리세이드는 앞으로도 대형 SUV 시장을 이끄는 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콘텐츠는 칼럼니스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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