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M 부트캠프 / 미니프로젝트
IT 플랫폼의 PM으로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에 PM으로 참여했고, 현재는 YPM부트캠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트캠프에서 예비 PM끼리 모여 프로덕트를 새롭게 기획하면서 "어떤점이, 왜 불편할까?"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용자의 패인포인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장 먼저 프리랜서로 외주일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큰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때에는 전자계약서를 쓰는 일이 당연했었는데, 막상 프리랜서가 되어 보니 작은 회사와 일을 할 때에는 구두로 계약을 진행하는 일이 빈번하고, 계약금이 늦어지는 일도 몇번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걸 사용자의 패인포인트로 잡고 프로덕트를 기획하는 미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출판일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출판 프리랜서들은 외주일을 구할 수 있는 명확한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출판인들이 모여 있는 웹서비스는 개발/업데이트가 오래되어 사용하기 불편한 UX이지만, 대체재가 없어 사용자가 거기에 몰려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프리랜서 서비스들은 IT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전문 프리랜서를 담지 못한다는 점이 맹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숨고, 크몽과 같은 개인과 개인이 연결되는 서비스는 논외로 보았습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프리랜서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B to B' 서비스, '사용자 연결과 동시에 계약 진행, 그리고 커리어 관리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등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프로덕트 전략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프로덕트 전략을 세우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몇가지 생겼습니다. 계약서 작성을 플랫폼에서 진행하는게 변호사법 위법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 프리랜서를 포함한다고 했지만, 그 분야를 어디까지로 한정할 것인가 인데요. 해당 부분들을 서비스의 와우 포인트로 사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대체 기능을 추가로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워치 서비스에 아이디어를 받아 프리랜서의 작업 금액 중 일부를 선급금으로 선지급하는 방식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넣는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 중입니다.
프로덕트 전략을 잡으면서 페르소나를 잡아 사용자 인터뷰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페르소나는 실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과 특징을 수집해 만들어진 주요 고객을 대표하는 특정 인물을 말합니다.(가상의 인물이죠!) 수업을 들으며 페르소나가 단순한 사용자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가설과 철저한 경쟁사와 시장 조사를 통해 정확하게 타겟팅한 가상의 사용자라고 생각을 하고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잡은 페르소나는 위와 같습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한 경험이 있다보니 프리랜서 입장으로서 페르소나를 잡는 것은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을 잡고 싶다는 욕심에 기업 분야을 정확하게 포지셔닝하지 못했다보니, 페르소나를 잡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사용자 인터뷰 역시, 프리랜서 개인 인터뷰는 어렵지 않게 대상을 구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으나, 기업인터뷰의 경우 다양한 산업군의 인터뷰이를 모으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과거에 함께 업무 경험이 있는 기업들을 위주로 컨택을 우선 진행하다 보니, 교육/출판 업계 회사를 위주로 컨택이 이루어져 다양한 분야의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스타트업을 위주로 설문을 돌려 보완을 해보려 합니다.
이 서비스 기획의 목표는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얼마나 이 서비스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까지 입니다. 현재는 사용자 인터뷰, 계약서 작성과 관련한 법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업이 남아 있습니다.
주니어 PM으로 발을 내딛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부트캠프에 참여하며 얻는 아이디어와 영감들이 많습니다. 이 브런치는 그런 저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아카이빙하고, 브랜딩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페르소나를 잡는 것을 넘어서 AS-IS, TO-BE 그리고 와이어 프레임 제작에 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