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봄 Sep 07. 2023

비전공, 무경력자의 IT PM 도전

사이드 프로젝트 / 팀 CODI

평소에 아웃스탠딩과 같은 IT관련 뉴스레터 보는 걸 좋아했고, 교육회사 특성상 종이책 위에서 콘텐츠를 다루고 기획하는 일을 위주로 하다보니 모바일과 웹 플랫폼에서의 기획에 대한 갈망이 늘 있었습니다. 챗GPT같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업무 방식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때면, 우리 회사는 그런걸 빠르게 받아들이거나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점이 늘 답답했어요. 


그래서 퇴사를 하면서 IT 서비스를 다루는 PM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은, 회사를 다니며 서비스 기획팀 등의 IT관련 팀들과 학습서비스를 기획하거나 함께 운영해본 경험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PM으로 IT서비스를 핸들링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과거에 처음 출판일을 시작했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출판일을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욕구는 가득한데, 아무런 경력도 없는 초짜에게 인턴자리라도 내주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회사들에 전화를 돌리며 인턴으로 채용을 해달라 전화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초반이라서 할 수 있었던 행동이라 생각하지만, 그 계기로 정말 한 회사에 인턴으로 채용이 되었고, 8개월 동안 출판단지에서 단행본 회사의 인턴으로 일을 하며 출판인으로 경력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이번에도 원티드 긱스와 커리어리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을 서치하였고, 그중에서도 기획자나 PM을 구하는 팀에 모두 포폴을 돌리며 연락을 넣었습니다. 직접적으로 IT서비스를 기획하고 핸들링해본 경험은 없지만, 그간의 회사에서의 콘텐츠 기획 업무 경험을 어필하며 누구보다 컨셉츄얼한 기획을 할 자신이 있으니 함께할 기회를 준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득했습니다. 

커리어리의 사이드프로젝트 서비스입니다. 멤버를 구할 수도 있고, 이미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멤버로 합류할 수도 있습니다

서면으로 숱한 면접을 봤고, 고용노동 공공데이터 공모전 출품을 목적으로 장애인 1:1 멘토링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1명, 백엔드 개발자 1명, UX/UI디자이너 1명, PM 1명으로 팀이 구성되었고, 이게 CODI팀의 시작입니다. 

대략적으로 서비스의 방향은 장애인 멘토와 멘티에게 맞춤형 1:1 온라인 멘토링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9시에는 디스코드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각자의 업무 진행상황은 노션의 스프린트를 활용해 공유했습니다. 


PM으로 합류한 저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방향 기획을 위한 '데스크 리서치 > 콘텐츠 및 구체적 워딩 구상 > 서비스 기획안 작성 > 서비스 발표자료 제작'의 업무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CODI팀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유기견 종합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는 NEAR팀에서도 PM으로 서비스를 기획/운영 중입니다.


다음 화에서는 CODI팀의 일하는 방식, 그리고 비전공/무경력자 PM이 IT PM으로 서비스 기획을 어떻게 진행하고 운영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작가의 이전글 초보 PM의 첫 시작, 유저리서치와 페르소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